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사망 소식 전해져
네티즌들 분노 폭발했다
지난 8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달궜던 사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당시 사회 분위기는 칼부림, 마약, 음주운전 등으로 워낙 흉흉했었는데, 해당 사고는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이슈가 됐던 사고였다.
그런데 최근 해당 사고 피해자가 끝내 사망한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이 안타까움을 표하는 중이다. 피해자의 황망한 죽음 뿐만 아니라, 운전자 신모씨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혐의 부인 등으로 여론 역시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사람 향해 그대로 돌진
비틀거리며 횡설수설
지난 8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 한 대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배모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격적인 것은 신모씨가 사고 직후 피해자가 차량 밑에 깔려 있음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차 밑에 사람이 깔려있다는 사람들의 외침에도 오히려 페달을 밟아 피해자를 매단 채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피해자의 부상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모씨는 사고 직후, 여유롭게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살피지도 않은 채 비틀거렸으며, 누군가와 여유롭게 통화만 했다. 또한, 본인이 사람을 쳤다는 인식 조차 못 하고 있는 거 같았으며, 수갑이 아프다고 풀어달라고까지 했다. 심지어 “사람이 죽은 게 아니니 보험처리 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주었다.
피해자는 뇌사상태
향정신성의약품 투여 후 운전
이 사고로 인해 배모씨는 두 다리가 심하게 골절됐으며, 14시간의 긴 수술 끝에 상태에 호전을 보이는가 싶더니, 급기야 뇌사상태에 빠지게 됐다. 심지어 신모씨는 사고 당일 피부 탄력 시술 등을 이유로 인근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병원의 만류에도 운전대를 잡았다. 이로 인해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신씨는 지난 달 열린 공판에서 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도주 의도를 갖고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니라며, 도주치상 혐의는 끝까지 부인했다. 피해자 측은 변호사를 통한 형식적인 인사 외엔 신씨가 단 한 번도 배씨의 상태가 괜찮은지 묻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신씨는 지속적으로 언론에 자신을 노출하며 억울함을 주장해, 전문가들은 물론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었다.
피해자 끝내 사망
적합한 제도 마련될 필요
그러던 지난 25일 새벽, 약 4개월여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였던 피해자 배모씨가 끝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인은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27일 오전 발인과 장례 절차까지 모두 마쳤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기소된 신모씨의 혐의를 특가법상 도주치상에서 도주치사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오는 12월 6일에 있을 신씨의 재판 결과에 많은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안타깝다”, “이건 명백한 살인이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 “다신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을 일으켜야 한다”, “피해자도 안타깝지만, 남은 가족들도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분노했다. 또한, 이런 향정신성 약물로 인한 사고 발생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데, 이에 적합한 법적 절차나 기준이 마련될 필요성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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