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캠프 합류한 최재형
노소영 이혼소송 변호 논란
‘노태우 비자금’ 재조명

한동훈 대선 경선 캠프에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최재형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이와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도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재형 전 의원이 노소영 관장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환수위는 “최 전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 범죄수익의 편법 상속을 조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6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본인은 물론 국민의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이 자리하고 있다. 노 관장은 이혼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이 선경(현 SK그룹)으로 흘러들어 SK 주식 매입 등에 활용됐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선경 300억 원’이라 적힌 메모와 50억 원 약속어음 사진 등의 증거도 제시했다.
노태우 일가의 비자금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이 과정에서 실체가 떠올랐다. 5·18기념재단은 작년 10월 “노 관장이 전 대통령의 범죄수익에서 유래한 SK 주식을 이혼 재산분할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라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환수위는 더 나아가 ‘법조 쇼핑’ 의혹도 제기했다. 이는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특정 인맥이 있는 법조인을 고의로 선임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 전 의원과 노 관장의 또 다른 변호인 강명훈 변호사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 사이다. 실제로 조 대법원장이 2021년 최 전 의원의 대선 후보 경선 참여 당시 100만 원을 후원했다는 사실이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의원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경북고 선후배 관계로, 이 인연으로 노 관장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김 후보의 대구 수성갑 선거 유세를 지원한 적이 있다.
현재 한동훈 캠프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6월 대선을 앞둔 만큼,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얽힌 소송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이나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1
김보배
환수해야할돈인데 소송해서 국고에 넣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