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라인 줄 꽉 잡았다는 ‘미국통’ 회장님,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 주 중 방한해 국내 기업인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정용진 회장이 직접 초청한 자리로,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고, 올해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첫 공식 방한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재계 안팎에선 정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요청받고 움직인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의 대(對)한국 25% 상호 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되었지만, 통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국내 수출기업들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트럼프 주니어 방한이 비공식 외교 창구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통상 불안과 정책 건의 사항 등을 트럼프 주니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정치와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의 정확한 방한 일정 및 회동 대상, 면담 세부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측도 이번 방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