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국방 및 안보 분야 공약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해병 특전사령부와 국군 우주사령부 창설, 모병제 확대, 군 가산점제 부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군의 작전 능력과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국방 개혁이 시급하다”며 기존 육·해·공군 체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5군 체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병대와 특전사를 통합해 ‘해병 특전사령부’를 창설하고, 이를 대장급 지휘 체계로 격상시켜 북한의 특수 8군단에 맞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첨단전 시대에 대비해 ‘국군 우주사령부’를 창설해 전자전·사이버전 등 비대칭 전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국방 인력 구조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전에서는 병력의 수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모병제를 확대하고, 남녀 전문병사를 증원해 징병제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폐지됐던 군 가산점 제도를 부활시켜 청년층의 군 복무 동기를 강화하고 사회 진출에 실질적인 보상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제 군 개혁은 단순한 장비 현대화에서 벗어나, 사병 복지와 전문성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사병 복리 증진과 군 전투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군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서 교육·사법·경제 분야에 대한 공약도 잇달아 발표한 바 있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의 이번 국방 공약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와 함께,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나 실행 계획에 대한 후속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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