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신림뉴타운 재개발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탈바꿈
노량진도 재개발 사업 진행 中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 재개발(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인 신림 1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해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는 업계의 시각이 나왔다. 당초 관악구 신림뉴타운 재개발 지역은 고시촌과 노후 주택이 혼재해 서울의 대표적인 올드타운으로 거론됐다.
다만, 최근에는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례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신림 3구역은 다음 달 뉴타운 구역 내에서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신림뉴타운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신림1~3구역과 개발계획이 그려진 신림5~7구역을 합쳐 1만 2,500가구가 훌쩍 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어 관악구 측은 신림뉴타운 재개발을 통해 1만 2,56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신림4구역을 더하면 공급 가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림뉴타운 내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진행이 빠른 곳은 신림1~3구역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한 재개발 사업에도 불구하고 해당 구역은 지연 없이 시간표에 맞춰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따라 신림3구역(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은 이달 준공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해당 단지는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이어 과거부터 무허가 건물이 밀집돼 이른바 ‘밤골’로 불려 온 온 신림2구역은 철거를 모두 완료하고 현재 기반 시설 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관악구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구역은 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최고 28층, 20개 동, 1,435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어 신림뉴타운 내에서도 최대어로 꼽혀 주목받는 신림1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재개발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특히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신속 통합 기획 1호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재개발 사업의 추진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구역은 최고 29층, 39개 동, 4,185가구로 재개발될 예정이며, 시공사는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 맡았다. 특히 예정대로면 내년 상반기에 조합원 분양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신림뉴타운의 후발 주자인 신림5~7구역도 정비계획 윤곽이 잡혔다. 특히 이들은 신림1구역의 사례를 본받아 공통적으로 서울시 신통기획을 통해 빠른 사업 추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선 서원역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신림5구역은 최고 34층 높이로 25개 동, 3,973가구 규모 대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을 진행했으며, 구의회 의견 청취와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지는 면적이 16만 9,069㎡에 달하는 신림5구역은 신림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인접해 ‘초품아’ 단지가 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더하여 삼성산 자락에 있는 신림5구역은 지난달 신통기획이 확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최고 28층, 994가구 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이와 더불어 신림7구역은 지난해 9월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조합 설립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해당 구역 최고 25층, 24개 동, 1,402가구로 계획 중이다. 또한, 사업이 가장 초기 단계인 신림4구역은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계획안을 수립 중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편, 과거 신림뉴타운과 함께 서울의 양대 고시촌으로 불렸던 영등포구 노량진 역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은 2000년대 후반 재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고시촌 점주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성공하는 등 사업에 다시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실제로 사업 속도가 빠른 구역의 경우 오는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뉴타운에서 제외된 주변 지역들 역시 가로주택정비 사업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노량진뉴타운은 재개발 사업 중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좋아 부동산 시장에서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더하여 분양자들의 수요 역시 높아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정부 규제로 인한 똘똘한 한 채 전략이 노량진뉴타운에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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