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실시하겠다”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국민의 힘

국민의힘이 오는 대선을 앞두고 ‘주 4.5일제’를 공약으로 추진한다. 주 40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하되, 금요일 조기 퇴근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유연 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 중구청 사례를 언급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하루 9시간씩 근무하고, 금요일은 4시간만 일하는 방식으로 모든 직원이 순환제를 통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며 “주 5일제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워라밸을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주 4일제, 주 4.5일제와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책은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방안으로,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주 40시간을 유지하는 틀 안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대선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업종과 직무의 특성을 고려해 현행 주 52시간 근로제의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등 특정 분야를 면밀히 검토해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며 “주 5일제와 52시간 제도는 시대 변화에 부합하지 않는 획일적인 제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권 위원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문제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의 입장 변화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