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주택청약 모르면 치매환자” 막말 논란 끊이지 않았던 윤석열 화법, 살펴보니..

허승연 기자 조회수  

윤석열 전 대통령 발언
장애인·여성 발언 구설
정책에 반영된 인식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1년 9월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는 표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후 논란이 컸다. 당시의 발언은 치매 환자에 대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은 여러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와 관련된 표현들로 논란을 불러왔다. 2021년 12월, 장애인 활동가와의 대화 자리에서 “정상인과 똑같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그중 하나다. 당시 현장에 있던 활동가는 “정상인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즉각 지적했고, 이 발언은 장애인을 비정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성평등과 관련한 정책 방향도 논의의 대상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제 재임 중 여성가족부 장관이 장기간 공석이었으며, 일부 정책에서 성평등 관련 표현이 삭제되거나 축소되기도 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장관 임명을 촉구하는 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

노동과 관련한 발언도 적지 않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 경북 국립안동대 간담회에서 “사람이 손발로 노동하는 것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노동에 대한 인식과 지역에 대한 부정적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문학에 대해서는 “공학이나 자연과학을 공부하면서 병행하면 되는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가난한 사람에 대한 언급 역시 주목받았다. 2021년 12월, 전북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는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이 역시 특정 계층을 일반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외국인과 관련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일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대해 탈퇴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대통령실은 “정책 결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러 발언은 그때마다 화제를 낳으며 공론장을 달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식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뒤 “오해” 혹은 “왜곡”이라는 설명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보수 성향 매체들조차 이 같은 화법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우려를 나타낸 바 있으나, 집권 이후에도 이러한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2021년 8월 4일,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복되는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러 차례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잦은 설화는 국정 운영에 필요한 이해 부족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취임 이후에도 비슷한 지적은 계속됐다. 2022년 6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주 52시간제 개편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혼선이 생겼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발언이 정부 방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달 27일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화법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신중한 표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매일신문은 2022년 7월 6일 자 사설에서 윤 대통령에게 보다 친절한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2023년 7월 1일 동아일보 역시 사설을 통해 “거친 표현 대신 정제된 지도자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일부 표현은 수정되거나 사과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가 어떤 언어적 기준과 감수성으로 국정을 운영했는지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author-img
허승연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오피니언] 랭킹 뉴스

  • "너무 많이 보인다 했어" 36년만에 점포 줄인 업계, 어디일까
  • 한때 고시생의 성지로 불렸던 지역, 지금 이렇게 달라졌죠
  • 재계 ‘벌벌’ 떨게 만든 ‘대기업 저승사자’...이렇게 추락했죠
  • "오늘 먹었는데"... 치사율 50% 감염균 '이곳'에서 검출됐다
  • "강남 아니야" 올해 1분기 아파트 가격 1등 여기였다
  • "327억 주인 없어요?" 3년 뒤 '나라가 꿀꺽' 한다는 돈, 무엇일까

추천 뉴스

  • 1
    "테일러 스위프트 제쳤다" 30세에 자산 2조 달성한 여자, 누구일까

    기획특집 

  • 2
    "서울도 아닌데 4억 뛰었다?" 이 동네가 뜨는 뜻밖의 이유

    기획특집 

  • 3
    “여성 찌르고도…” 미아역 칼부림 남성, 범행 뒤 행동에 시민들 경악

    사건사고 

  • 4
    “4년 만에 95억 올랐다” 이 동네 집값, 대체 왜 이러나 봤더니

    기획특집 

  • 5
    유상철 감독 제자에서 월드 클래스 축구선수 된 소년 근황

    기획특집 

지금 뜨는 뉴스

  • 1
    "소송 중에..." 삼성이 매달 구글에게 뒷 돈 받았던 이유

    사건사고 

  • 2
    "안 받을래요" 셰프들이 '미쉐린 스타' 거부하는 이유

    기획특집 

  • 3
    “월급 800만 원 포기한 교황”…떠나며 남긴 재산 보니

    국제 

  • 4
    "강남 아니야" 올해 1분기 아파트 가격 1등 여기였다

    오피니언 

  • 5
    국회의원 이철규 며느리도 '대마초 양성 반응' 나왔다

    사건사고 

공유하기

0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