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 중 발언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자산 신뢰도에 타격을 주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금, 은,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꼽았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419.40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거래일 종가(1,423.3원) 대비 3.9원 하락한 수치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0원)를 반영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오른 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흐름을 보이며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하락한 1,42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3.6원) 기준 3.6원 내린 수치다. 환율은 이후 1,420원을 밑도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는 트럼프가 관세를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11일 전주 대비 40.0원 내린 1,421.0원에 야간 거래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12월 5일(1,417.3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당시 기요사키는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 13일 기요사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금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고, 은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급등했다”라며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채권 시장의 붕괴가 도래했다”라며 “부패하고 타락한 미국 달러가 무너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기요사키는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부를 도둑맞고 있다”라며 “이는 악의적인 글로벌 금융 카르텔에 의해 조종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행동에 나서 진짜 자산인 금, 은,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사람들은 이 계획된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에 기요사키는 “금, 은, 비트코인을 항상 기억하라”라며 “금, 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건 지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라면서 금, 은, 비트코인을 저축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금값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세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순금(24K) 가격은 1돈(3.75g)당 66만 원(+0.15%)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 상승한 수치다. 매입가는 54만 8,000원(+0.36%)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금액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 오른 금액이다.
18K 및 14K 금 시세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18K 금 매입가는 40만 2,800원으로 0.35% 상승했으며, 14K 금 역시 31만 2,400원으로 같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각) 국제 금값은 장중 온스당 3,350달러(약 475만 원)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3.61% 오른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금 선물 역시 상승해 코멕스(COMEX·금속선물거래소)에서 3,351.50달러를 달성했다. 금 선물은 올해 들어 26.7%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5월물 국제 은값은 t 온스당 32.35달러로, 0.55%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1억 2,200만 원 선에서 횡보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추가 매수를 암시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1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1억 2,260만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4시간 전 대비 0.27% 오른 수치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0% 하락한 1억 2,269만 원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0.06% 감소한 8만 5,09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기준 김치 프리미엄은 1.15%로 나타났다.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한 명확한 재료가 부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해 이목이 쏠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2035년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 단 0.5비트코인(BTC)만 보유해도 앞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라며 “지금이 자산 확보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