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 아까웠던 한 차주
입차 직후 나가는 척 후진
신종 수법에 네티즌 헛웃음
운전자들을 가장 열 받는 순간 하나를 꼽자면 지체 없이 ‘얌체 주차’ 차량을 말하곤 한다.
여기에는 공영 주차장 내 장기 주차하는 일명 ‘알박기’와 두 칸 이상 차지,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사람이 대신 자리를 맡는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그중 많은 운전자가 얌체 1위라 말하는 유형은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비 정산 없이 나가는 이들이다.
이런 가운데 주차비를 안 내기 위해 이런 꼼수를 저지른 한 운전자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는데, 과연 이 운전자가 선보인 꼼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후진해 뒤 번호판 찍으며
차단기 속인 얌체 운전자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비 낼 돈 없는 카푸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4분께 경기도 시흥시의 한 상가 유료 주차장에서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공짜로 주차하려는 얌체 운전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영상 속에는 A씨 차량 앞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온 뒤 곧바로 출구 차단기 쪽으로 후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승용차는 출구 차단기가 올라가자 돌연 주차장 안 쪽으로 들어가곤 했는데, 이를 본 A씨는 “회차 처리로 공짜 주차하고 주변 공원에 가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영상 본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그렇다면 과연 왜 문제의 승용차는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일까? 영상 속 주차장은 차량 번호 인식기가 장착돼 보통 입차 30분 이내에 출차 차단기가 올라갈 경우 무료 차량으로 인식한다. 이 경우 주차 관리 시스템상 입차 직후 바로 출차한 것으로 인식하기에, 주차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건물 관리인에 영상 보낸 후 주차비 10배 넘게 물게 해야 한다”, “진짜 역대급이다”, “잔머리 굴리다 쇠고랑 찬다”, “이렇게 얌체짓 하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나?”, “이런 사람이 한두명이 아닐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년 넘게 공짜 주차한
운전자가 적발되기도
앞서 지난 4월 제주도에서도 무인 차량 번호 인식기의 허점을 이용해 주차비를 내지 않은 운전자가 공개돼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주차장 안으로 들어와 곧바로 유턴해 출구로 나가는 척하다가 차단기가 올라가면 다시 후진해 주차를 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수법을 무려 600번 넘게 반복했으며, 그동안 내지 않은 주차비는 총 118만 원으로 파악됐다. 결국 경찰은 해당 차량 운전자를 편의시설 부정 이용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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