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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팔아버린 외국인 투자자, ‘이 종목’은 쓸어 담았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외국인 투자자 국고채 선호
3년 만기 국채선물 15조 원
국채값 ↓ 가능성 높아 ‘이례적’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최근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뚜렷한 자금 흐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고채에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빠진 외국인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주식을 17조 원어치나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순매도 2조 5,250억 원), 현대자동차(1조 4,060억 원), 한화오션(1조 3,670억 원) 등을 주로 팔아치웠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에 반해 외국인은 이달에 3년 만기 국채선물을 15조 원어치나 쓸어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국채의 탄탄한 신용도(S&P 등급 기준 ‘AA’)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국채금리가 내리면서(국채 가격은 상승) 매매차익을 올리려는 유인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즉,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뺀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단적으로 ”삼전은 팔고, 이 종목을 쓸어 담았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선물을 14만 4,989계약(액면가 기준 약 14조 4989억 원)이나 순매수했다. 이를 월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 2023년 6월(14조 9,317억 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의 경향이 뒤바뀐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한 것과 한국 국채의 우수한 신용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S&P 기준 한국 국채는 ‘AA’ 등급으로, 글로벌 기준에서도 높은 수준의 신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여의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빚도 잘 갚고, 신용등급도 높은데 안 살 이유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방증하듯 실제로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 중이다. 지난 15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99%로, 2022년 3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AA- 등급(무보증·3년 만기 기준) 회사채 금리도 같은 날 연 2.984%로 떨어지며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이 저금리 기조를 예상하고 매매차익을 노린 단기 국채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는 앞서 정부가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원 확보를 위해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초 일반적으로 공급 확대는 국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즉, 공급이 확대될수록 금리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점이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되며,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기대됐던 12조 5,0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유동성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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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국채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KB증권 김상훈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전쟁 조짐에 따라 한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며 “한국은행이 이에 대응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2.25%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어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도 외국인 자금을 국채 시장으로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더욱 많이 유입될 전망이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한편, 지난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0.9bp(0.009%포인트) 내린 연 2.399%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같은 날 10년물은 연 2.664%로 2.7bp, 5년물은 연 2.499%로 1.0bp, 2년물은 연 2.444%로 2.0bp 각각 떨어졌다. 이와 더불어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일제히 하락하며 장기물까지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밤 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에 대해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덧붙여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Fed) 이사가 “관세가 유지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통화 완화 방향에 힘을 실어 미 국채 강세에 연동된 한국 국채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몰리는 이례적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이에 향후 금리 결정과 환율 흐름, 글로벌 투자 지수 편입 일정 등이 어떻게 맞물릴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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