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대 대법원장의 출근 시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강한 반발을 보였다. 과거 자신이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을 당시 출근 시간을 점검받았던 일까지 다시 꺼내면서 민주당의 현재 행동과 연결한 것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김병주 의원을 직접 거론하는 등 비판 수위도 높였다.
논란의 발단은 조 대법원장의 출근 시간이었다. 김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면서) 1인 시위 중인 김병주 의원이 매일 확인한 결과 (조 대법원장은) 출근 시간도 안 지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김 의원이 출근 시간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를 접한 한 의원은 같은 날 늦은 밤 SNS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글에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근 시간을 안 지킨다면서 출근 시간 점검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 의원이 곧바로 소환한 것은 2020년 자신의 경험이다. 조국 수사 이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던 시기를 거론하며 당시에도 자신의 출근 시간을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는 점을 끌어왔다.
당시 상황에 대한 한 의원의 설명은 “제가 조국 수사 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 보복 좌천(2020년 6월 연수원 연구위원)당했을 때,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 출근 시간 점검을 시켰다. 스토킹하듯 치졸한 짓이었다”라는 것이다.
현재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상황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게 한 의원이 내놓은 시각이다. 그는 “민주당이 사람 괴롭힐 때 하는 치졸한 짓은 발전이 없고 늘 비슷한 것 같다”라고 비꼬면서 출근 시간 점검 자체를 문제 삼았다.
공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비판의 수위는 김 대표와 김 의원을 직접 거론하는 대목에서 더욱 높아졌다. 한 의원이 “9억 받아 처먹고, 스폰서 끼고 살아온 김민석 대표와 북한 지뢰에는 입 꾹 닫는 똥별 김병주 의원이 할 일 한 대법원장을 스토킹하고 괴롭히는 것을 보고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적으면서 두 사람을 향한 공격도 전면에 등장했다.

해당 문장에 포함된 김 대표와 김 의원 관련 표현은 한 의원이 자신의 SNS에 적은 내용이다. 조 대법원장의 근태를 확인하는 민주당 측 움직임을 두고 한 의원이 자신의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한 셈이다.
글의 마지막 역시 민주당을 향했다. 한 의원이 꺼낸 표현은 “민주당이 점점 망하고 있다”였다. 조 대법원장 출근 시간을 확인하는 방식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글이 민주당 전체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공방은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조 대법원장 출근 시간 확인 내용을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한 의원이 자신의 과거 경험을 연결해 반박하면서 논쟁의 범위가 민주당의 대응 방식으로까지 넓어졌다. 조 대법원장의 근태를 둘러싼 문제 제기와 이를 ‘치졸한 짓’으로 규정한 한 의원의 반발이 맞물리면서 양측의 충돌도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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