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당 배당금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 추정대로라면 삼성전자 주식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받을 배당금은 450만~460만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대규모 현금배당이 주요 관계사를 거쳐 코스피 전체 배당 규모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통해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 원으로 제시했다.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기존 정책에 따른 것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약 5배에 이르는 규모다.
당장 예정된 배당금은 분기 기준 최대인 30조 원이다. 보통주와 우선주에 돌아갈 구체적인 금액과 주당 배당금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52조 6,500억~72조 6,500억 원을 어떤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할지는 내년 1월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같은 금액을 배당한다는 조건 아래 주당 4,500~4,654원 수준을 예상한다. 이를 1,000주에 적용하면 약 450만~465만 4,000원이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 만큼 같은 배당금이 지급될 경우 배당수익률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배당을 받기 위한 매수 시점도 정해져 있다. 국내 주식은 매수일부터 2영업일 뒤 결제가 완료되는 구조다. 추석 연휴에 따른 휴장일까지 고려하면 투자자는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야 이번 배당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실제 배당 시점은 11월이다.
주가 역시 최근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2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5% 오른 28만 5,5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는 4.02% 상승한 22만 원을 기록했다. 18일부터 4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각각 13.07%, 13.81%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30조 원 이후 남는 주주환원 재원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은 각각 8.51%, 1.49%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 두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높아져 지분 조정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증권이 잔여 재원에서 현금배당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을 제시한 배경이다.
현금배당이 확대될 경우 효과는 삼성전자 주주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배당 확대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에 직접 반영되고, 삼성물산을 통해 KCC로 전달되는 구조”라며 “관계사 배당수익률도 동반 상승하며 수취배당 연계성이 높은 삼성물산과 KCC에서 배당 낙수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이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현금배당을 70조~110조 원으로 가정해 계산한 보통주 예상 배당수익률은 3.9~6.1%다. 우선주의 경우 5.1~8.1%로 추산됐다.

코스피 전체 배당 규모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보통주 배당은 현재 97조 3,000억 원에서 116조 1,000억~155조 7,0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기존 전망 대비 19.4~60%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효과가 관계사에 동시에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다. 삼성전자의 현금배당을 받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이 결산배당과 이후 배당을 거쳐 추가 수익을 순차적으로 재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지분 10.49%를 보유한 KCC는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결국 투자자에게 가장 직접적인 숫자는 1,000주 기준 450만~465만 4,000원으로 추산되는 배당금이다. 이후 관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현금배당이 얼마나 차지하느냐다. 그 규모에 따라 삼성전자 자체의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관계사와 코스피 전체 배당 규모까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