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기 체제
박항서·신태용 감독 부회장단 합류
신태용 성남FC 비상근 단장 선임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내친 인도네시아는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축구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최근 신태용 감독이 전격 발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축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리고 있다.
지난 1월 9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지나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물 전망이다.
이어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함께 알렉스 파스투르, 데니 란자트 등 네덜란드 코치들이 인도네시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결정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는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과 별개로 신태용 감독 경질 자체가 충격적인 결정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초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 스타로 통했다. 특히 일화 천마 팀(현 성남 FC)에서 12년간 뛰면서 K리그 우승만 6회를 했고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 시즌 베스트 일레븐 9회를 해내며 K리그 역사상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여기에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이어간 지도자 생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특히 친정 팀으로 알려진 성남 일화 천마를 이끌며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냈으며, 대한민국 대표팀 코치로 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 23세 이하 팀, 20세 이하 팀을 맡아 성적을 냈고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한국 정식 사령탑이 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른 바 있다.

또한, 스웨덴, 멕시코와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독일을 잡는 기염을 토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그가 인도네시아로 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로 향한 신 감독은 20세 이하, 23세 이하 팀도 맡으면서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했고 젊은 선수들을 적극 육성하며 인도네시아를 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그는 여러 대회에서 성과를 냈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또한, 이 기조를 이어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3차 예선까지 팀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쓰비시컵에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전에 이뤄놓은 결과가 확실했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신태용 시대에서 성장하고 합류한 선수들이기에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선 신 감독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사실상 경질을 발표해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그가 대한축구협회의 부회장직에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축구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일 “55대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했다”며 “부회장,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부회장단은 총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박항서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원, 신태용 전 감독이 대외 협력 부문 부회장을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시도협회와 K리그를 대표해선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과 김병지 강원 FC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협회 비전·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 부회장은 이용수 세종대 교수가 맡았다.

더하여 지난 16일 프로축구 K리그2(2부) 성남FC의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비상근 단장’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남 구단은 “신태용 비상근 단장은 조력자 역할을 하며 구단의 발전과 전경준 감독의 선수단 운영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 단장은 선수 시절 성남 ‘원 클럽 맨’으로 활약한 성남 FC의 레전드 선수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성남의 K리그 최초 3연패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 역사를 팀과 함께 써내려 왔으며,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감독을 지내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신 단장은 “구단의 역사를 봤을 때 지금 위치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성남이 승격을 넘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갈 수 있도록 구단과 현재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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