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새롭게 도입하는 ‘교권보호전담관’ 공개 모집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50명 모집에 1,823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36대 1을 넘어섰다. 교사뿐 아니라 변호사와 경찰, 의사, 기자 등 다양한 직군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교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보호전담관 모집에 1,823명이 지원했다”라며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현장의 절실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참여율을 보인 지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원자가 모집 인원의 36배를 넘어서면서 경기도교육청도 운영 계획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우선 선발 인원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지원자에 대한 심층 평가를 위해 최종 합격자 발표도 기존 7월 31일에서 다음 달 10일로 연기했다.
교육청은 선발되지 않은 지원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가칭 ‘시민교권보호관’을 구성해 교권보호전담관의 활동을 지원하는 체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안 교육감은 “시민교권보호관은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라 넓은 경기도 지역에서 전담관의 역할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교권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지원자 현황을 보면 교원 출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지원자 1,823명 가운데 884명이 교원 출신이었다. 이 중 현직 교사는 775명, 퇴직 또는 퇴직 예정 교사는 109명이었다.

전문가 그룹에서도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여했다. 모두 456명이 지원했으며 상담사가 1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변호사 53명, 경찰 50명, 갈등조정 전문가 27명, 시·도의원 16명, 의사 11명 등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분야에는 교수와 회계사, 행정사, 행동분석가, 한의사,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화해중재단 관계자, 기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일반 경기도민 483명이 지원해 교권 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담관의 활동 기간과 보수 체계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했던 운영 방식보다 지원 규모가 훨씬 커진 만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경기도의회가 제안한 교권보호전담관 자문단 구성 방안도 함께 검토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권보호전담관은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한 조사와 상담, 갈등 조정,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다. 교육청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경우 학교 현장의 문제를 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다음 달 20일 교권보호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방식과 세부 활동 계획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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