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을 99.99%로 내다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오 시장에 대한 항소심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재판 결과를 사실상 미리 단정했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주장이다. 오 시장 측은 김 대표의 발언을 사법부를 향한 압박으로 규정하면서 서울시민의 선택까지 모욕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10일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입장문을 내고 김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이 특보는 오 시장에 대한 항소심 절차가 막 시작됐음에도 김 대표가 사실상 재판 결과를 먼저 정해 놓은 것과 다름없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사법부의 독립성 문제도 거론했다. 이 특보는 “재판 중인 사법부를 향해 결론을 이렇게 내리라고 지시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울시장 자리는 민주당 대표의 수첩에서 정해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김 대표의 발언과 최근 공개된 수첩 내용을 함께 겨냥했다.
김 대표의 언급이 통상적인 정치적 주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특보는 이를 사법부의 독립을 흔드는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재판부를 상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결론을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압박 수단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정과 시민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특보는 현재 오 시장이 민생과 시정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직자들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정을 민주당의 선거 계산에 따라 흔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김 대표의 수첩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지난 9일 김 대표가 펼쳐놓은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대표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김 대표는 직접 서울시장 선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10일 오전 유튜브 민주당TV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을 99.99%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과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맡고 있는 만큼 관련 준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오 시장 측은 즉각 사법부에 대한 압박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맞섰다. 특히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거 실시 여부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장 선거 가능성을 둘러싼 여당과 오 시장 측의 공방은 김 대표의 수첩 공개에 이어 ‘99.99%’ 발언까지 나오면서 한층 거세졌다. 민주당은 총선과 보궐선거에 대비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오 시장 측은 재판 결과를 예단하고 서울시민의 선택을 모욕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오 시장에 대한 항소심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 가능성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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