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정청래 의원이 3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선거운동 당시 지지를 호소했던 시장을 직접 돌며 상인들에게 고개를 숙인 정 의원은 “떨어져서 미안하다”라고 낙선 인사를 건넸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자신을 응원했던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광주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의원이 다시 광주 시민들과 만난 것은 9일 오전이다. 정달성 청청유랑단장과 정 의원의 SNS 등에 따르면 이날 정 의원은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 의원을 지지했던 권향엽 의원과 정 단장 등도 동행했다.

말바우시장은 정 의원에게 이번이 첫 방문은 아니다. 당대표 선거가 한창이던 당시에도 이곳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한 바 있다. 선거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약 3주가 지난 뒤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아 낙선 인사를 전한 셈이다.
현장에서 받은 환대에 대해서는 정 의원이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겼다. 그는 “광주 말바우시장 사람들은 여전히 뜨겁고 열정적으로 열렬히 환영해 주셨다. 전당대회서 왜 떨어졌나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말바우 시장분들은 여전하셨다”라고 적었다.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만나는 데에는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정 의원은 “다음엔 꼭 잘 되라며 제 손을 아플 정도로 꼭 잡고 사진을 찍으시기도 했다. 1시간 30분가량 시장을 돌며 가게마다 들르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떨어져서 미안하다고”라고 당시 모습을 전했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틈날 때마다 고마운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저를 지지한 이유로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를 막아주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광주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낮았던 결과에 대해서도 서운함보다는 감사함을 앞세웠다.
정 의원은 “광주에서 제 지지율이 낮다고 서운해하지 않다.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호남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적었다. 낙선 결과 자체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을 선택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돌리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말바우시장 일정을 마친 뒤에는 지지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정 단장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민주당 안에서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 단장도 간담회에서 느낀 정 의원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기했다가 기각된 자신의 제명안과 관련해서도 정 의원이 다행이라는 말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이번 일정을 광주 지지자들을 위로하는 행보로 평가했다.
당대표 선거가 끝난 지 3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정 의원은 선거운동 때 표를 부탁했던 말바우시장에서 이번에는 감사와 미안함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낙선 이후 자신을 도운 이들을 찾아 인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정 의원은 광주에서도 지지자들과 직접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동시에 “첫째도, 둘째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내세우면서 당대표 선거 이후에도 민주당 안에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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