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골프 의혹’을 공개적으로 꺼내 들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5월 서울 서소문 고가차로 붕괴 사고 이후와 7월 해군 장병 실종 당시 이 대통령이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골프 비용에 대통령실 특수활동비가 투입됐을 가능성까지 거론한 주 의원은 한성숙 국무총리를 상대로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9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주 의원은 먼저 지난 5월 상황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지난 5월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로 주민 3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라며 당시 사고를 언급했다. 이후 “불과 (해당 주) 토요일 이재명 대통령이 남수원 CC에서 뒤를 다 비운 채 골프를 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한 총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남수원CC에서 이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주 의원의 발언에서 나왔다. 주 의원은 “그때 남수원CC에서 이 대통령을 본 사람이 몇 있다”라며 목격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골프장 운영 상황과 관련해서도 “4개 타임을 전부 다 비워놓고 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 말고 없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총리는 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주 의원의 질의에 한 총리는 “대통령의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주 의원이 지목한 시점은 지난 7월 12일이었다. 당시 오전 8시 30분 동해안에서 해군 장병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약 3시간 후 태릉CC의 예약 상황을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그런데 3시간 뒤 실종 수색 골든타임인 11시 47분경부터 태릉CC 화랑코스 4타임이 연속으로 비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태릉CC에 들어가는 경호 차량을 봤다는 제보 역시 공개했다. 주 의원은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 이날 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만 이용하는 경호 차량 2대가 태릉CC로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골프를 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드리는데 알고 계신 것 없으시냐”라고 한 총리에게 재차 확인을 요구했다.
해군 장병 수색이 진행되던 시점이라는 점도 주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군은 바다에서 장병을 찾고 수색하고 있는데 국군통수권자가 골프를 쳤다면 국민 눈높이 안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총리는 “이 부분도 알지 못한다”라며 확인된 내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개인 일정에 대해서는 “총리실에서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골프 여부에서 비용 문제로도 확대됐다. 이 대통령의 골프 비용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주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골프 비용을 질문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주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께 골프비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답변을 제대로 안 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 얘기는 현금으로 쓰이는 특활비로 골프비 결제를 해온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수활동비가 실제 골프 비용으로 사용됐다고 확인된 것이 아니라 주 의원이 가능성을 제기한 대목이다.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도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골프비용까지 국민이 부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이게 개인 골프비라면 특활비 사용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주 의원이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집중적으로 파고든 대상은 이 대통령의 골프 여부와 비용 출처였다. 두 차례의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고 골프장 예약 상황과 목격자 및 경호 차량 관련 제보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특수활동비 사용 가능성까지 추가하면서 공세 범위를 넓혔다. 한 총리가 이 대통령의 세부 일정과 개인 일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한 가운데 주 의원이 ‘골프 의혹’을 전면에 꺼내 들면서 관련 공방이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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