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승절 기념행사를 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공연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김주애의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주애는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김 위원장이 함께한 ‘조국해방전쟁시기 상징 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행진에는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앞세운 ‘친위중대 상징종대’를 시작으로 ‘근위사단 상징종대’, ‘내무성 상징종대’ 등이 6·25 전쟁 당시 복장을 갖추고 참가했다.

북한 매체는 각 종대가 이른바 ‘서울 해방작전’, ‘대전 해방작전’ 등을 거치며 ‘전설적 위훈’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같은 날 개최된 ‘조국해방전쟁승리 73돌 기념공연’에도 참석한 사실을 밝혔다.
공연장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가 함께 자리했다. 공개된 장면 속에는 김 위원장이 공연을 지켜보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연에서는 ‘우리의 7.27’, ‘7.27 행진곡’ 등 북한의 전승을 강조하는 노래가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김주애의 모습도 집중적으로 비췄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거나 손을 맞잡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방송됐다. 또한 참전 노병과 직접 손을 잡고 인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김주애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주애는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도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참배에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약 50일 만의 공식 석상 등장으로 기록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혁명열사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김책과 강건, 최현의 반신상에도 꽃을 바쳤다. 이날 김주애는 간부들보다 앞에 선 모습까지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참배 현장에서 “항일과 한국전쟁을 거친 1세대 혁명가들의 충성심과 투쟁 의지가 전승 세대를 영웅적인 세대로 만든 근본 바탕이었다”라며 “이들의 혁명정신과 전통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에서 한국전쟁을 “신생 조선이 제국주의 괴수인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을 상대로 거둔 가장 경이적인 승리”라고 주장하며 전승 세대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군사 행사와 공연, 참배 일정을 잇달아 진행하며 체제 결속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주애를 행사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 관련 행보를 둘러싼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