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괴물 루키’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후는 이제 리그 전체에서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5득점 중 홀로 4점을 책임지며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도 선정됐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는 자이언츠 선수 중 유일하게 양키 스타디움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낸 선수”라며 “이곳을 자신의 홈구장처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관중석 곳곳에선 팬클럽 ‘후리건(Hoo Lee Gans)’의 응원도 포착됐다.

이정후는 0-3으로 뒤진 4회 솔로 홈런으로 반격의 포문을 열었고, 6회에는 극적인 역전 3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이로써 이번 뉴욕 원정 시리즈에서만 홈런 3개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0.352로 상승했다.
OPS는 무려 1.130.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양 리그 통틀어도 애런 저지(1.228)에 이은 전체 2위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양키스) 등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지난해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특유의 정교한 타격과 빠른 적응력으로 현지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히터’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는 오는 1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후리건 신드롬’은 이제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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