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14억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무심코 시도한 주루 플레이가 이정후의 강견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졌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 수비에서 하퍼의 주루를 완벽히 저지하며 2루 보살을 기록했다. 3회말, 하퍼는 카일 슈와버의 중견수 플라이 타구 때 태그업을 감행했지만, 이정후는 워닝트랙 근처에서 포구 후 곧바로 2루로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를 날렸다. 2루수 피츠제럴드가 이를 받아 하퍼를 태그아웃시키며,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는 준비돼 있었다”며 극찬을 보냈다.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2루타를 터뜨리며 8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시즌 9번째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부문 선두에 올랐다. 이어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출

8회에도 100마일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전날 무안타 침묵을 완벽히 끊은 이정후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다.
경기는 4-6 패배로 끝났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퍼 vs 이정후’ 한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단숨에 MLB 현지 팬들 사이에서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중견수”로 자리 잡게 되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