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중국인 남성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22일 교도통신은 중국 외무성이 전날 주중 일본대사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해 9월 18일, 등교 중이던 일본인 학교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올해 1월 1심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은 항소하지 않았고, 이후 사형이 집행됐다.
이 사건이 발생한 날은 1931년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킨 날과 겹쳐 일각에서는 혐일 감정이 작용한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중국 쑤저우에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한 중국인이 흉기를 휘둘러 스쿨버스 안내원이 숨지고 일본인 모자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범인 역시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됐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면서 일본 정부는 중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이는 양국 간 외교적 논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사형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등 강력한 형벌을 요구하는 의견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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