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억 원을 투입해 야심 차게 출범한 서울 마포구의 관광형 순환버스가 결국 운행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됐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명 수준에 그치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도입 1년여 만에 관련 조례 폐지까지 추진되면서 예산 투입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마포순환열차버스 운영을 위해 발급받은 서울시 한정면허를 이르면 오는 8월 반납하고, 연내 ‘서울특별시 마포구 순환 열차 버스 운영 조례’도 폐지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홍대와 경의선숲길, 망원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지역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도입된 관광형 순환버스다.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이동 편의 증진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25인승 차량 4대를 투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마포구는 사업 준비 단계였던 2023년부터 올해까지 차량 제작과 정류장 설치,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40억 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용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이용객은 1만 853명에 그쳤다. 하루 평균 이용객으로 환산하면 41.7명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운임 수입도 4,658만 원에 머물면서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포구의회는 올해 5월 성인 요금을 기존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인하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요금 수입이 더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 부진의 원인으로는 기존 대중교통과의 차별성이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노선 상당 부분이 지하철과 시내버스 노선과 겹쳤고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2시간이 걸리는 데다 배차 간격도 40~60분으로 길어 실질적인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는 해당 버스의 외관 디자인을 두고 ‘밤티 같다’라는 반응이 잇따랐고 관련 사진과 게시물이 확산되기도 했다.
결국 마포구는 사업을 종료하고 차량 활용 방안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 신임 유동균 구청장 취임 이후 관광열차 형태의 외관을 일반 버스 형태로 복원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는 내년부터 해당 차량을 파크골프장 셔틀버스나 지역 고등학교 통학버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1년여 만에 사실상 폐지 절차를 밟게 되면서 사업성 검토와 예산 집행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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