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족 고양시 매입
국내 인구 이동 통계 조사
경기도 전년 대비 14.4% 증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는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비싼 집값으로 탈서울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한 해 ‘탈서울족’이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곳이 알려져서 화제다.
이는 지난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고양시인 것으로 나타난 결과다. 고양시의 경우 630건으로 나타나며 탈서울족이 가장 많이 찾는 경기도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남양주시가 517건, 용인시가 465건, 김포시가 450건, 의정부시가 409건을 기록하며 상위 5개 지역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 기간 경기도에서 서울 사람들이 사들인 아파트 6,246건 중 2,471건이 남양주, 용인시, 김포시, 의정부시, 고양시에서 나왔다.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인구 이동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서울의 순 유출 인구는 총 1만 5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숫자이고,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48.1% 늘어난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와 달리 경기도의 순 유입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만 5,132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통계청의 조사 결과 서울 거주자가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구매한 경기도 아파트는 고양시가 1,477건, 용인시가 1,116건, 김포시가 1,020건, 남양주시가 958건, 수원시가 909건을 기록했다. 이는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도시의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나 의정부시가 수원시를 제치고 5위에 올라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경기도의 경우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전셋값 수준에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상위 5곳 중 4곳이 동일한 만큼,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용인시와 의정부시, 김포시를 중심으로 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의 경우 대우건설이 주관하는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 클러스터’의 분양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1,681가구가 우선 분양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어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주관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671가구를 오는 8월 분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포의 경우 한양이 주관하는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오는 8월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총 3058 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2,116가구로 알려졌다.
고양시의 경우 현재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장항지구 B-3 블록에서 ‘고양 장항 아테라’를 하반기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집값이 꾸준하게 상승 중인 서울에서는 부동산 매물 잠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상승하고, 주택 매수 심리도 상승곡선을 그리며 집주인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특히 최근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실수요자 사이에서 패닉 바잉(공황 구매) 조짐이 나타나고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는 등 매물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