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식 부호 평가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
지분 가치 180.2% 증가
최근 상반기 국내 주식 부호 자산 증가 1위 조사에 대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며 화제다. 이는 자산 증가율 1위로 예상되던 삼성 이재용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아닌 다른 인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한미반도체의 곽동신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는 지난 2일 재벌닷컴이 상위 20대 상장사 주식 부호들의 보유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총액이 84조 1,779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조 532억 원, 약 10.6% 증가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동일 기간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곽동신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2조 1,347억 원이던 지분 가치가 올해 들어 3조 8,472억 원으로 집계되며 총 180.2%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어 곽동신 부회장이 보유한 상반기 지분가치는 총 5조 9,819억 원으로 알려졌다.
곽동신 부회장은 지난 3월 부친인 곽노원 전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상속받는 등 현재 한미반도체의 지분 35.7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국내외 시장에 거세지면서 관련 기업인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D램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지분 가치가 높아졌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SK하이닉스의 열압착본더(TC본더) 등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이런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 포함되면서 최근 주가가 무섭게 뛰어오른 급등주로도 꼽힌다.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를 이끄는 곽동신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6개월 사이 3조 원 넘게 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이 커질수록 한미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면서 한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10억 원 이상 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곽동신 부회장의 순위 역시 국내 주식 부호 5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 부회장과 같이 올해 들어 보유 지분 가치가 1조 원이 넘게 증가한 이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5조 7,768억 원에서 1조 9,549억 원이 늘어 7조 7,318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조정호 회장은 국내 주식 부호 3위에 자리 잡았다.
다만,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사장의 지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상장사 주식 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약 9,588억 원 늘어난 15조 7,541억 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8조 8,557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앞서 언급한 조정호 회장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6조 4,047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5위는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 6위는 5조 8,251억 원으로 집계된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앞서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책 마련 공식화를 선언하며 상반기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 회장이 이끄는 한미반도체의 경우 두 번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4월 한미반도체가 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달 47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행보로 판단된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올해 407억 원(주당배당금 420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