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깜짝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3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7’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붉은 점퍼 차림으로 등장,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 지원자로 분해 출연자 지예은과 유쾌한 인터뷰를 나눴다.
자신을 “홍준표입니다”라고 짧게 소개한 그는 ‘최저시급’을 묻는 질문에 “만 원 조금 넘는다”며 “그런데 너무 많다. 최저임금이 높아지면 소상공인들이 힘들다”고 현실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지예은이 “편의점 공고가 뜨자마자 시장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말하자, 그는 “편의점 때문에 사퇴했다면 정신이 이상한 거지”라며 “작가 설정이 너무하네”라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치인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양아치지”라고 말한 그는, 이 전 대표가 ‘웃참 실패’한 장면을 언급하자 “멍청해서 그런다. 내 말을 오해한 걸 보니 좀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선 “예전엔 ‘영혼이 맑은 남자’였지만, 요즘은 탁해졌다”고 평가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겐 “나르시시스트”라고 일축했다. ‘명태균’ 삼행시 요청에는 “명사기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태산명동서일필이다, 균은 세균이다”고 답하며 촌철살인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방송 출연과 유튜브 활동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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