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출국 금지 시켜야 한다” 민주당 ‘명태균 특검법’ 재발의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해외로 출국한 정황을 언급하며 특검법 재발의와 관련자 전원에 대한 출국금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된 명태균 의혹의 핵심 인물 최모 씨가 최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라며 “수사기관이 사실상 도주를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최 씨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당시, 명태균 씨를 통해 홍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약 4,000만 원을 대납했다. 이후 대가로 대구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조사단은 “이 사건은 수사 책임기관이 창원지검, 중앙지검, 대구지검, 대구경찰청으로 계속 넘어가며 사실상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최 씨의 출국은 수사 의지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홍준표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되는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박기표 전 대구시 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즉각 출국금지를 요구했다.

조사단은 이날 “명태균 특검법을 다시 대표 발의하겠다”라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윤상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명태균 리스트’에 언급된 모든 인물에 대해 출국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검찰과 경찰은 지금이라도 관련자들을 즉시 출국금지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