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11일 오전 공식 퇴임식을 하고 시장직을 내려놓는다. 임기 2년 10개월 만이다.
홍 시장은 10일 퇴임식에 앞서 발표한 ‘대구 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선 8기 시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금의환향하는 날 시민 여러분께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어 중앙정부의 역량을 결집해 대구의 미래 100년 사업을 완수하겠다”며 “청와대와 대구시의 소통을 강화해 직접 대구 사업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장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임기 5년을 시작하는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시장은 퇴임을 결심한 배경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대선 승리만이 윤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다”며 “거대 야당의 정권 찬탈을 막고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구는 21대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했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곳”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지지 덕분에 다시 정치적 동력을 얻었고,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오는 4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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