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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준다고” 전 직원에 자사주 10주 지급하겠다는 기업, 어디일까?

박신영 기자 조회수  

LIG넥스원, 전직원에 자사주 지급
인당 312만 원 규모
“교섭 내용과 별개”

출처 : LIG넥스원
출처 :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전 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한다고 밝혀 이목이 쏠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158억 6,5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주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식 처분이 이뤄진다”라고 이야기했다.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LIG그룹 소속으로,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에서 출발했다. 앞서 1977년에는 금오공장을 설립하고, 1982년에는 평택공장을 준공해 초기에는 나이키 등 미사일의 창정비 업무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이후 1990년에는 전투 및 함정용 레이더 개발업체로 지정되었고, 1991년에는 저고도 탐지레이더, 1996년에는 최첨단 중어뢰를 각각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1993년에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국내 최초의 방산 장비 서비스센터를 설립했다.

출처 : 국방부
출처 : 국방부

1999년 LG C&D와 합병된 후, 2000년 ‘LG이노텍’으로 개편되면서 시스템사업부로 전환됐다. 2004년에는 LG 화재그룹에 합류해 ‘넥스원퓨처’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범했으며, 2006년 그룹명 변경을 거쳐 2007년부터 현재의 ‘LIG넥스원’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자사주의 처분 가격은 지난 22일 종가인 주당 31만 1,500원으로 결정됐으며, 직원들에게는 금액 기준으로 각각 311만 5,000원 상당의 주식이 지급된다. 작년 말 기준 LIG넥스원이 보유한 자사주는 20만 5,640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전체 자사주의 24%가량을 격려금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셈이다. 자사주는 준비 과정을 거쳐 5월경 전달될 것으로 파악된다.

LIG넥스원은 최근 방산업계가 연이은 수주 소식으로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타 기업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는 내부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내부 여론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출처 : LIG넥스원
출처 : 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번 자사주 지급은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직원 모두가 뜻을 모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며 진정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자는 격려와 동기부여의 의미를 담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조합(노조)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교섭 중인 성과급과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 부지회장 이동훈 지회장 권한대행은 의견문을 통해 “많은 조합원이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제기하는 우려와 문제 제기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결정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교섭 중인 격려금 지급과는 명확히 별개 사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또한 이들은 “지회는 정당한 성과에는 정당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 중인 교섭에서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성과 보상 기준이 마련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는 지난 4일 지회장 ㄱ 씨에 대한 탄핵안을 조합원 표결로 가결했다. 사측과의 교섭 전략이 미흡하고, 내부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노조는 차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21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일 투표 결과를 공고하고 집행부를 구성한 뒤 본격적으로 사측과 성과급 지급 협상을 벌일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 LIG넥스원
출처 : LIG넥스원

한편, 호황 누린 것 대비 적은 성과급으로 지적받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작년 매출은 3조 2,763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4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298억 원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오른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한 2,166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2027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2%, 3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천궁-Ⅱ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분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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