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장중 주가 40만 원을 돌파하며 국내 시가총액 9위에 등극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전 한때 전일 대비 8% 가까이 상승한 40만 6,000원을 기록해 전날의 신고가(38만 2,500원)를 하루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가는 39만 2,500원으로 전일보다 4.39% 상승한 상태다.
이 같은 급등세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 4,33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6.2% 증가했으며 이는 증권가 예상치였던 2,6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3조 8,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미국과의 조선 협력 확대 가능성 등 대외 호재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실적과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62만 원으로 제시하며 “수주 가이던스의 35.2%를 이미 달성했고 수주잔고 기반의 일감 연수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기존 35만 원에서 43만 5,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리며 외국인 인력의 숙련도 향상을 통한 생산성 개선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신증권은 “환율, 강재가 등 일회성 요소 없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이 고무적”이라며 2025년까지 수익성 향상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45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 외에도 신영증권(46만 원), SK증권(48만 원), 삼성증권(49만 원), NH투자증권·DB금융투자(50만 원) 등이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HD현대중공업은 시총 기준으로 KB금융과 네이버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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