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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인수하려고…” 이제는 하나의 기업이 됐다는 야구단

윤미진 기자 조회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LA 다저스
이랜드가 인수 도전하기도
선수 마케팅, 중계료 등으로 수입 얻어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한국인에게 친숙한 메이저리그 구단을 꼽으라면 박찬호와 류현진이 몸담았던 ‘LA 다저스’가 자주 거론되고는 한다. 다저스는 본래 1880년대 뉴욕 브루클린 연고로 ‘브루클린 애틀랜틱스’라는 이름으로 창단됐으나, 1958년부터 ‘야구 불모지’였던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A)로 연고를 옮기며 현 팀명인 LA다저스로 변경했다. 1962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꼽히는 경기장 다저스타디움(DodgerStadium)을 개장하기도 했다. 다저스타디움은 5만 6,000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대규모의 구장이다.

다저스는 ‘최초’의 타이틀이 많다. 1947년 당시에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공공연해 파격적으로 여겨지던 흑인 선수(재키 로빈슨)의 기용을 MLB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구단이며, TV 중계권과 배팅 헬멧, 풀 컬러 전광판을 처음 도입했던 구단이기도 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LA 다저스는 오랫동안 오말리 가문이 개인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프로스포츠 시장이 점차 거대해지면서 1998년 3월 폭스(FOX)사에 3억 1,10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을 매각했다. 폭스사는 미국에서도 주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경영인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인수에는 성공했지만, 경영이 어려워지자 불과 6년 만인 2004년 4억 3,00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을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프랭크 매코트에게 판매했다. 그러나 천문학적 이혼 위자료를 감당하지 못한 프랭크 매코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2011년 6월 다시금 매물로 나오게 됐다.

매물로 나온 당시 한국 기업인 이랜드 또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랜드 외에도 피터 오말리(다저스 전 구단주), 조 토레(전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감독), 매직 존슨(전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선수) 등이 주도해 이끄는 컨소시엄도 경쟁에 참여했다.

출처 : 하이트진로
출처 : 하이트진로

그러나 MLB의 경우 구단주들의 모임인 구단주 회의에서의 승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랜드의 인수는 쉽지 않으리라고 점쳐졌다. 아무리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비용이 맞다고 해도 구단주 회의에서 인수를 승인하지 않으면 MLB 경기를 절대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매직 존슨과 존 토레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LA 다저스는 존슨이 포함된 공동 투자단인 구겐하임에 매각됐다. 인수 금액은 다저스 구단과 다저스스타디움을 넘기는 조건에 총 20억 달러(약 2조 2,710억 원)로 정해졌다. 이는 당시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 인수 사상 최고가로, 2009년 미 NFL(프로풋볼리그) 마이애미 돌핀스 매각 금액인 11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이들이 천문학적인 수준의 투자금을 내며 메이저리그 팀 인수에 뛰어드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천문학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업체인 ESPN 등 전국 방송과 별개로 각 지역 케이블 채널에 중계권을 판매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다.

또한, 리그와 구단에 대한 스폰서십, 관중 수의 증가도 수입의 증가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인 2024시즌 메이저리그는 사상 역대 최대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구단 스폰서십은 지난 시즌 19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관중 수 역시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출처 :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출처 :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특히 LA 다저스의 경우에는 일본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이 크게 작용했다. 다저스는 2023년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73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기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했지만, 이 같은 우려와는 다르게 LA 다저스는 오타니로 인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다저스 구단은 2024년 4월 이후로만 벌써 일본 기업 11개사와 후원 계약 체결을 마쳤다. 포브스의 저스틴 번 바움 기자는 “다저스는 새로운 스폰서십 수익으로 총 7,000만 달러(약 1,032억 원)를 벌어들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연봉을 이미 스폰서십 계약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편, 올해 1월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 또한 그가 만들어 낼 경제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는 한국에서 시군구 규모인 30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꼽힌다. 아예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그 때문에 김혜성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구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김혜성은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의 조건이고,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은 최대 5년 2,200만 달러(약 324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 스폰서 유나이티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밥 린치는 “물론 김혜성은 박찬호만큼의 스타성은 없다”라면서도 “스폰서십을 맺을 기회를 여는 데는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린치는 “삼성이나 LG, 현대차 등 대기업이나 쿠팡, 카스 등이 MLB와 스폰서십을 만든다면 세계의 소비자와 함께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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