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차별화된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총 11분 36초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을 공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장면으로 시작해 국민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상은 봄과 겨울, 어둠과 밝음을 상징적으로 교차시키며, 희망적인 분위기로 연출됐다. 이 전 대표는 “더 따뜻한 봄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 비전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영상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현장으로 향하는 이 전 대표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영상 출마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출마 선언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국내 정치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골드버튼’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14년 개설된 그의 채널 ‘이재명 TV’는 누적 조회수 2억 3,000만 회를 넘겼으며, 총 2,700개가 넘는 영상이 업로드돼 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형수 쌍욕 사건에 대한 해명’ 영상으로 323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은 “정치인이 직접 대안 미디어로 국민과 소통하며 정치적 효능감을 높여온 성과”라고 평하며 이 전 대표의 유튜브 전략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유튜브 기반 소통 전략이 차기 대선 국면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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