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마이크 윌슨, “지금이 기회다”
뉴욕증시, 상승세 보여

‘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조언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다. 14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윌슨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했으며, 상호 관세 적용도 통보했다. 현재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된 상태다. 지난 11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부과할 방침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후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부품들을 이전하려는 일부 자동차 업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수입산 자동차 관세 정책 유예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반도체 및 전자제품 관세에 관해서도 일부 유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애플 제품이나 다른 휴대전화와 관련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저는 유연한 사람”이라며 “어쩌면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관세 정책에 윌슨은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14일(현지 시각)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향후 2~3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관세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경로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매우 까다로운(Very Tricky)’ 시장 환경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윌슨은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재정 부양책 등으로 일종의 안전망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보호 수단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며 “지금은 안전망 없이 공중을 날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윌슨은 현재의 시장 환경을 잘 활용할 경우 훌륭한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팁을 전수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5,480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안에는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405에서 거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윌슨은 “개별 종목 단에서 저평가된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지표만 보지 말고 더 깊이 파고들어 그 아래 숨겨진 진짜 가치를 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정부의 한 마디로 인해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를 유예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12.08포인트(0.78%) 증가해 4만524.79를 기록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42.61포인트(0.79%) 상승해 5,405.97을 달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03포인트(0.64%) 전진한 1만6,831.48에 거래가 마감됐다. 앞서 지난 주말(15일 기준) 트럼프 정부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상호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식에 당장 관세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던 애플 등 기업의 주가는 장중 큰 오름세를 보였다. 14일 기준 애플은 2.21% 상승 마감했으며, 알리바바와 판둬둬가 각각 5.83%, 4.73% 오르는 등 중국 기술 기업 또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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