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이끄는 최승호 위원장이 자신과 노조 집행부를 비방한 익명 소통방 이용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026년 임금협약 체결 이후 약 2개월 동안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비방이 계속 확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약 15명이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 위원장은 다른 소통방에서 이어지는 발언에 대해서도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11일 조선비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노조 공지를 통해 고소 사실과 그동안의 경과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임금협약 체결 이후 익명 소통방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다른 노조 관계자들이 자신을 포함한 집행부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약 2개월 동안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관련 내용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소를 결정했다는 게 최 위원장의 입장이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문제가 된 익명 소통방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법적 대응 사실을 알게 된 소통방 운영자가 해당 방을 자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폐쇄 전 소통방에서는 고소 대상자들에게 자신이 작성한 글의 앞뒤 내용을 모두 캡처해 두라는 내용과 소통방이 폐쇄되더라도 나가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별도의 노조 소통방에서는 고소된 조합원들의 법률 대응을 돕기 위한 안내도 등장했다.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고소된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 방법과 증빙자료 준비 과정 등을 안내하고 필요하면 전담 변호사를 연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약 15명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원들의 법률 대응 과정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 조합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다.
법적 대응이 이번 고소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복수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을 통해 동행노조 소통방에서도 자신과 집행부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집행부 논의를 거쳐 추가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사건 진행 상황에 따라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이번 갈등은 최근 최 위원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노조 물품 구매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 최 위원장이 집회에 사용할 물품을 자신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조합원들의 비판이 나왔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와 계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가격과 납품 일정 등을 비교해 업체를 결정했으며 해당 거래를 통해 자신이 개인적으로 얻은 금전적 이익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익명 소통방을 둘러싼 갈등이 고소로 이어진 가운데 최 위원장은 추가적인 허위사실 유포나 모욕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