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자전거에 긁힌 BMW
CCTV에 포착된 부모의 만행
분노 터진 차주는 처벌 원해
차를 주행하다 보면 아무리 조심해도 여기저기 크고 작은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흠집은 주로 운행 중 나뭇가지에 스치거나 자동 세차 기계를 이용할 때 발생하곤 한다. 어떤 이유라 해도 소중한 차에 생긴 흠집을 발견한 순간 차주는 슬픔을 넘어 상실감마저 느낀다.
설상가상 모르는 누군가 내 차에 흠집을 내놓고 아무런 조치 없이 사라진 상황이라면, 평소 언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분노를 터뜨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BMW 차주가 자전거를 타던 아이 때문에 흠집이 난 사연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BMW 차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앞휀다부터 보닛까지
선명한 흠집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보상거부 재물손괴죄로 고소 성립이 되는지 문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침 출근하려던 중 앞휀다부터 보닛까지 흠집이 나 있는 걸 발견했다. A씨는 곧장 주차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했고, 아이 두 명이 자전거를 타다 A씨 차에 부딪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A씨는 “어른이 긁고 도망갔으면 화가 많이 났을 텐데, 아이라서 그나마 화는 나지 않았다. 앞휀다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보닛 쪽 흠집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약간의 보상을 받고자 A4 종이에 흡집이 난 차 사진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 남겨 보호자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보상하겠다던 보호자
견적 듣더니 태도 돌변
알고 보니 흠집을 낸 아이의 보호자는 A씨 차 앞에 주차한 K7차주였다.
아이 보호자는 A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고, 수리 견적 확인 후 연락달라며 보상을 약속했다. 견적 확인을 위해 A씨는 업체 2곳을 방문했으나, 공통적으로 보닛에 생긴 흠집을 없애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사이 보호자는 또다시 A씨에게 보험처리 해주겠다며 연락해 왔는데, 예상 견적을 듣고는 돌연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 통화를 끊고 나서 A씨에게 사진과 영상을 요청하더니 더 이상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먼저 전화를 건 A씨에게 보호자는 “영상 봤는데 잘 안 보이고 보닛은 진짜 아닌 거 같다. 아는 형님한테 물어보니, 보닛은 다른 상처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한 A씨는 “다음 날 만나 차를 보고 말하자”라며 마무리 지었다.
밤새 걸레로 문지르고
자전거로 대보기도
그런데 다음 날 A씨 차의 모습은 전날과 달랐다. 누군가 흠집이 난 곳을 문질러 놓은 것. A씨는 “최근 세차도 안 했고 빗길 주행해서 흙먼지 많이 묻은 상태였다. 그런데 거길 누군가 걸레로 문질러 놨다”고 말했다. CCTV에는 성인 두 명이 밤새 A씨 차를 무려 20분 동안 닦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바로 아이의 보호자였다.
이들은 걸레로 A씨 차에 난 흠집을 문지른 것은 물론 아이의 자전거를 가져와 위치를 대보는 행동까지 했다. 열이 받을 대로 난 A씨는 만나기로 한 약속까지 취소하고 보험접수를 요청했다. 그러자 보호자는 자신의 아이가 낸 흠집이 아닌거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차를 긁었는데 보상을 거부하는 보호자를 재물손괴로 고소할 수 있느냐”라며 네티즌들에게 문의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죄송하다고 하면 적당히 잘 끝날 일을 부모가 더 키웠네”, “BMW 차주가 많이 봐준거 같은데 복을 걷어차네”, “왜 동의도 없이 남의 차를 닦냐”, “재물손괴죄는 어려울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1
법으로 응징~~ 자차 있으면 그냥 수리하고 보험회사 통해서 응징해주면 됨 ㅋ 보험료 청구되봐야 정신차리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