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비, 전현무·강소라 등 관리 비결
많이 마실 경우 부작용 겪어
에나멜 침식 및 충치 발생
요즘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는 ‘애사비(Apple Cider Vinegar : 사과 사이다 식초)’가 많이 마실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고 전해져 이목이 쏠렸다. 애사비는 드레싱, 향료, 방부제에 흔히 사용되며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로도 알려져 있다.
애사비는 사과를 원료로 정제수를 넣지 않고 자연 발효시켜 만든 사과 식초로,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와 당분 흡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애사비는 혈당 스파이크 방지를 포함해 체중 및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혈당을 근본적으로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며, ‘혈당 케어’ 및 ‘혈당 다이어트’가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도 애사비를 즐겨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사비는 전현무, 진서연, 전효성, 강소라, 소이현 등 여러 스타들이 몸매 관리 비결로 언급하며, 주목받는 다이어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효능을 가진 애사비도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에나멜 침식 및 충치
산성은 치아 에나멜을 손상시켜 충치를 유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치아 에나멜이 손상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는 에나멜이 심하게 손상되면 치아가 아프고 단맛이나 온도에 민감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충분히 희석되지 않은 애사비를 섭취할 경우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 식초를 희석하거나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에나멜 침식과 충치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2. 저칼륨혈증
애사비가 체내 칼륨 수치를 낮추거나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다. 칼륨이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은 ‘저칼륨혈증’으로 경미한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증 이상의 저칼륨혈증은 근육 약화와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애사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이 근육 이상, 심장이나 호흡과 관련된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3. 위장 문제
애사비는 산도가 높아 위산 역류와 같은 소화기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식도 손상의 위험도 존재한다. 애사비를 마신 후 배탈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4. 피부 화상
애사비는 희석하지 않고 피부에 직접 바를 경우 화상이나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립독극물센터는 애사비를 피부에 바른 후 화상을 입은 여러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애사비는 갖가지 비타민, 미네랄 및 산이 들어 있어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 매체인 ‘헬스닷컴’은 애사비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약물을 전했다.
1. 당뇨병 혈당강하제
애사비는 위의 배출 속도를 늦춰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이로 인해 탄수화물 흡수에 영향을 미쳐 혈당이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애사비를 당뇨병 약과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혈당을 낮추는 약물에는 글루코파(메트포르민), 글루코트롤(글리피지드), 인슐린, 오젬픽,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있으며, 계피와 녹차도 혈당을 낮추는 식품에 속한다.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떨어지면 저혈당이 발생한다. 정상적인 공복 혈당(최소 8시간 이상 음식 섭취 없이)은 70-99mg/dL이다. 저혈당의 징후로는 쇠약감, 빠른 심박수, 발한, 배고픔, 혼란, 기절, 발작 등이 존재한다.
2. 디곡신(digoxin)
디곡신은 심방세동(부정맥 또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의 일종) 및 심부전 등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애사비는 칼륨을 배출시킬 수 있으며, 칼륨 수치가 낮아지면 디곡신을 복용 중일 때 ‘디기탈리스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독성의 증상으로는 혼란, 의식 저하, 호흡 곤란, 빠른 심박수,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다.
3. 이뇨제
이뇨제는 물과 함께 나트륨 및 칼륨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이뇨제와 애사비를 함께 섭취하면 저칼륨혈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저칼륨혈증은 칼륨 보충제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4. 비사코딜(변비약)
비사코딜은 배변을 촉진하여 변비와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비사코딜은 장의 움직임을 늘려 물의 흡수를 줄인다. 아마씨, 치자나무, 로즈힙 등도 완하제 효과가 있다. 비사코딜과 애사비를 함께 복용할 경우 칼륨 수치가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심장 기능 강화제가 들어 있는 허브 및 보충제, 감초 뿌리, 쇠뜨기(풀) 등이 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이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섭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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