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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7조 4,000억” 한국 프로야구는 돈 얼마나 벌까?

윤미진 기자 조회수  

KBO 2023년 총매출 6,150억 원
구단 평균 수익이 KBO 전체 매출
중계권료와 입장료 수익 차이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시즌 MLB는 리그 전체 인기와 경제적 성장의 측면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며 매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라며 2024시즌 MLB 총수입이 121억 달러(약 17조 4,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MLB 역사상 최고치였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같은 시기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 시즌도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의 관중 수입(1,593억 1,403만 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720경기에 1,088만 7,705명이 입장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7년의 840만 688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 열기는 가을야구에도 이어져 기아(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4선승제)가 열리기도 전에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오후 배포한 한국시리즈 미디어 자료에 따르면,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 준플레이오프(5경기), 플레이오프(4경기) 등 11경기에서 24만 8,55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했고, 이로써 총 104억 503만 500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포스트시즌까지 더하더라도 미국의 MLB와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실제 2023년 기준으로 MLB에 소속된 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벌어들인 매출이 KBO 10개 구단의 총매출보다 많을 정도다. 2023년 뉴욕 양키스의 매출은 6억 7,900만 달러(약 9,300억 원)이었으며, 2023년 KBO 10개 구단의 총매출은 6,150억 원, 평균 615억 원에 불과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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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규모와 한국 프로야구의 재정적 구조에 있다. 최근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힘입어 KBO의 해외 팬도 생겨나고 있지만, MLB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다. 이러한 차이는 중계권료를 결정한다. MLB는 폭스와 7년간 51억 달러(약 7조 원)의 중계권 계약을 따냈다. 이는 올해 KBO 중계권료(990억 원)의 약 7배 수준이다.

또한, KBO리그는 모기업의 지원금에 의존해 구단을 유지하는 재정적 구조가 대부분이다. 기업에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를 보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운영하는 것이다. 실제 프로야구팀이 주는 마케팅 효과는 작지 않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은 2019년 기아 타이거즈의 광고 효과를 5,294억 원으로 분석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그러나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처럼 인기에 힘입어 입장료 수입과 굿즈 판매가 늘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이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수입을 다양화하여 이윤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각 구단의 개별 중계권 계약 허가이다. 실제 MLB 팀들은 사무국의 전체 중계권 계약 외에는 지역별·매체별로 구단이 개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각 구단이 개별 중계권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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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계권료 수입이 구단 전체 수입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LA다저스의 경우에도 이러한 이유로 특급 동양인 선수의 영입으로 LA의 동양인 커뮤니티를 공략한다. 해당 구단은 동양인 팬덤을 형성해 각국의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하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관중 수가 한정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낮은 금액으로 책정된 입장권 객단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미국은 관중 객단가가 100달러(약 14만 3,500원) 이상인 것에 반해 한국은 1만 5,000원에 불과하다. 이에 한 관계자는 “요일별 가격 변동제 도입으로 가격 조정에 따른 충격을 다소 줄이는 데 성공했다”라면서 “향후에는 보다 합리적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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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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