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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너무 싸다” 가격 동결한 ktx에 큰일 났다는 업계

윤미진 기자 조회수  

고속버스 사업
KTX와의 경쟁에서 밀려
매출 감소에 17% 인상 추진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 26일, KTX가 운임 17% 인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계획대로 확정되면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이 5만 9.800원에서 7만 원으로 인상되는 것이었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면서 “현재 KTX 운임 인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KTX의 요금이 14년째 동결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는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자가 불어나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코레일의 누적 부채는 21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2033년부터는 초기 KTX(KTX-1) 교체를 위해 5조 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출처 : 한국철도공사
출처 :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철도 공사 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 국토부 출입기자단 상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도 운임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라는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X의 요금 인상은 코레일에도 시급한 상황이지만, 여타 다른 교통사업에도 마찬가지다. 가격 경쟁력 문제에서 2011년 이후 한 번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KTX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TX가 요금을 동결한 14년간 소비자물가는 24.2%, 수도권 전철은 56%, 서울 시내버스는 67%, 택시 기본요금은 100% 올랐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특히 KTX와 직접적인 경쟁 위치에 있는 고속버스의 경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KTX 요금은 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으로 5만 9,800원에 머물러 있지만 고속버스 서울~부산 간 요금은 우등 기준으로 2012년 3만 2,600원에서 2023년 기준 4만 9,700원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만 원가량의 비용을 더 지불하고 KTX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버스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KTX 요금이 싸도 너무 싸다”라며 “경쟁 대중교통업체들은 어떡하라는 것이냐”라며 토로했다. 시외·고속버스는 코로나19 시기에 줄어든 매출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에는 1조 3,89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9,875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8.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속버스 매출액도 7,062억 원에서 5,569억 원으로 21.1% 줄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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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버스 업계에서는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인상된 지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버스연합회는 시외(고속형) 24.2%, 시외(직행·일반형) 17.0% 인상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조정안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외버스 운송 원가, 수입 등 경영 상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OECD 주요국 대중교통 요금을 비교하면 한국의 대중교통 요금은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고속버스의 경우 한국보다 프랑스는 1.64배. 미국은 2.98배, 영국은 3.1배 비쌌다. 고속철도의 경우 영국은 5.8배, 독일은 3.84배, 프랑스는 2.8배, 일본은 1.76배 비쌌다.

출처 : 한국철도공사
출처 : 한국철도공사

한 국토부 관계자는 “KTX 요금이 지나치게 싼 것은, 일해도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KTX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른 경쟁 대중교통을 위해서라도 운임 정상화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기획재정부의 경우 대중교통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기재부 관계자는 26일 “KTX 운임 인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한 사장이 언급한) 공감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며 “기재부, 국토부와 논의 없이 KTX 운임 인상 추진이 보도된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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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1

300

댓글1

  • 차카게 살자 무궁화 대구역 영등포간경로석14200원 너무쌉니다

    너무 쌉니다 적당히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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