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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장악할 것” 취임 후 폭탄 발언 이어가는 트럼프, 이번에는?

한하율 기자 조회수  

가자지구 소유할 것
“잠재력 믿기 어려울 정도”
주민들이 떠나는 것 외 방법 없어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들어간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라고 전해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충돌 중인 가자지구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충돌 중인 가자지구에 대해 “미국이 장악할 것(take over)”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영토로 국제사회의 최대 화약고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해당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미군 파병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 국가들이 반발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사회의 평화적 해결 노력과도 맞지 않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며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또한 그는 가자지구 장악을 위해 미군을 배치할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다. 우리가 장악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가 개발된 후 누구의 거주지가 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는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세계의 사람들”이라고 답하며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가자지구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영구 점령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는 “장기적인 (가자지구)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동 지역 전체에 큰 안정감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내가 이야기해 본 모든 사람이 미국이 그 땅을 소유하고 개발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트럼프가 장기적인 소유권 확보를 언급한 것을 보면 영구적인 점령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미국이 무슨 근거로 가자지구를 장악할지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팔레스타인의 주권이 미치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확장하고 가자지구를 차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땅이다. 또한 유엔 등의 국제사회는 수십 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찬성해 왔다. 트럼프의 ‘가자지구 장악’은 두 국가 해법과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국제사회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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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는 물음에 트럼프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중동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훌륭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며 “나쁜 지도자들이 이런 일(전쟁)이 일어나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정상회담 시작 전 백악관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쟁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를 떠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하며 “그들은 지금 대안이 없으므로 거기(가자지구)에 있는 것이다. 그들이 가진 것이 뭐냐. 거대한 잔해 더미뿐”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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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는 “우리가 적절한 땅이나 여러 개의 땅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지역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정말 훌륭한 장소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방법”이라며 “가자지구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트럼프는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4일 0시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곧바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 및 희귀 광물 수출 통제 등에 착수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중 간 ‘관세 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3일) 시 주석과 24시간 이내에 통화하겠다고 전해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 간 통화 일정을 잡았고 통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까지 두 정상 간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두 정상 간 통화는 애초 예상보다 조금 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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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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