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연회비 올린 코스트코 vs이마트 트레이더스, 어디가 더 이득인지 살펴봤더니…

허승연 기자 조회수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
트레이더스, 무료입장·결제 자유
수익구조·브랜드·운영 방식 차이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코스트코가 연회비를 올린다고?” 올해 5월부터 국내 코스트코 멤버십 연회비가 최대 15%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8.3%의 인상률을 적용했던 것과 비교해, 한국의 인상 폭은 두 배 가까이 된다. 이러한 소식은 코스트코의 충성 고객들마저도 “굳이 연회비를 내고 이용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품게 했다.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여전히 무료입장을 유지하며 대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회원제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 골드스타 회원권은 기존 3만 8,5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비즈니스 회원권은 3만 3,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8만 원에서 8만 6,000원으로 오른다. 코스트코는 왜 회원제를 고집할까? 일반 마트는 많은 물건을 가져다 놓고 이윤을 위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지만, 코스트코는 연회비로 수익을 충당하는 대신 상품 마진을 적게 남긴다. 그래서 연회비가 수익의 핵심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회비 없는 창고형 할인점을 표방했다. 대신, 일반 대형마트처럼 상품 판매를 통한 마진 확보가 수익의 주된 원천이다. 기본적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최근 도입한 유료 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도 선택 사항이다. 연회비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더스는 가벼운 접근성을 제공한다.

코스트코는 대량 구매를 유도하며 일부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Kirkland Signature)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품질 대비 뛰어난 가격을 자랑하며, 견과류, 유기농 우유, 세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노브랜드와 피코크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피코크는 간편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특히 한식 간편식은 다른 경쟁사에서 따라오기 어려운 독보적인 강점으로 평가된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결제 방식에서도 두 업체는 큰 차이를 보인다. 코스트코는 현금과 현대카드 전용 결제를 고수하고 있어, 현대카드가 없는 소비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모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의 자유도와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트레이더스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트레이더스가 도입하지 못한 정책은 코스트코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환불 정책’이다. 코스트코는 구입한 상품에 대해 불만족 시 언제든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 TV, 컴퓨터, 휴대전화, 냉장고 등 전자제품 일부의 경우만 90일 이내라는 규정을 두고 있을 뿐 그 외의 제품은 구매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어떤 유통기업도 하지 못한 파격적 정책이다. 이마트가 과일 당도 보장제를 도입, 과일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시 100% 교환, 환불해주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지만, 취급하는 전 제품에 이 같은 환불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코스트코가 유일하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운영을 통해 연회비로 수익을 창출하고, 낮은 마진과 대량 구매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연회비 인상이 부담스럽거나 특정 결제 방식(현대카드 전용)이 불편한 소비자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연회비 없는 개방형 창고형 마트로, 모든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같은 자체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대형마트의 유연성을 갖춘 창고형 할인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코스트코에 비해 환불 정책이 제한적이며, 매장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특히, 충성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장기적인 경쟁력에서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소비자의 쇼핑 패턴에 따라 최적의 선택은 달라진다. 대량 구매와 환불 보장, 커클랜드 제품을 선호한다면 코스트코가 유리하며, 자유로운 입장과 결제 방식, 가벼운 접근성을 원한다면 트레이더스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관련기사

author-img
허승연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트럼프 관세폭탄에 요동치던 비트코인 급락"...금값 현황은?
  • 2025년 한국 시장에 등장한 중국 큰손 기업들, 모아봤더니...
    2025년 한국 시장에 등장한 중국 큰손 기업들, 모아봤더니...
  • “불법 승계 2심도 무죄”...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한 이재용 반응
  •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각 직업군별 스트레스 이유 이거였다
    스트레스 낮은 직업 요가강사, 플로리스트…반면 높은 직업 정리해보니 '충격'
  • “5세대 실손보험 도입” 본인 부담 95%까지 오르는 치료의 정체
    “5세대 실손보험 도입” 본인 부담 95%까지 오르는 치료의 정체
  • “고용보험 대신 실업급여 신청 늘었다”...고용 한파에 정부 반응
    “고용보험 대신 실업급여 신청 늘었다”...고용 한파에 정부 반응
//= do_shortcode('[get-ad-best-list slot_number=2300]'); ?>
//= do_shortcode('[get-ad-best-list slot_number=2300]'); ?>

추천 뉴스

  • 1
    시가총액 3000억 떨어진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또 악재 나왔습니다

    사건사고 

  • 2
    좌초 위기 맞았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반전 상황 맞은 뒤 ‘민주당’ 반응

    기획특집 

  • 3
    "딥시크 설계자 량원펑, 챗 GPT 설계자와 ‘이것’이 달랐다"

    국제 

  • 4
    "한국인 밥심 소리는 이제 옛말"...한숨 나온다는 업계 상황

    사건사고 

  • 5
    “금융시장 사로잡은 통장...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이만큼이나 준다구요?”

    오피니언 

    “하루만 넣어도 이자 준다”... 금융시장 사로잡은 이 통장

지금 뜨는 뉴스

  • 1
    기다리던 엔비디아 납품 승인받은 삼성전자가 웃지 못하는 현실 이유

    기획특집 

  • 2
    줄 적자에도 14년 만에 품은 ‘김승연의 꿈’, 현재 실적 봤더니…

    기획특집 

  • 3
    “세계 2위 대기업도 위기다” 요즘 곡소리 나고 있다는 업종

    사건사고 

  • 4
    “트럼프 관세 폭탄에도 이 분야는 끄떡없어...국내 저력 높다”

    국제 

  • 5
    "아파트, 빌딩아니죠" 현대·롯데가 요즘 도심에 짓고 있는 건 바로...

    기획특집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