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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과징금 단골 2위는 삼성…1위는 ‘이 기업’

한하율 기자 조회수  

누적 과징금 1위
단일 사건 1위 기업은?
공정위, 대기업 불공정 제재 강화

대기업 과징금 단골 2위는 삼성... 1위는 '이 기업’

출처: 뉴스1

대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시장 경제 질서를 감시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이다. 공정위는 시장 내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대기업들의 위반 행위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몇 년간 과징금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단일 사건에서 역대 최고 과징금을 기록한 기업도 따로 있다. 이들의 사례를 통해 대기업들의 불공정 행태와 그에 따른 경제적 제재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현대자동차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누적 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2023년 8월까지 현대차가 부과받은 과징금은 총 2,655억 원에 이른다. 이 금액은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표시광고법 등 여러 법률 위반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기업 과징금 단골 2위는 삼성... 1위는 '이 기업’

출처: 뉴스1

현대차가 위반한 주요 사례를 보면 그들의 거래 구조와 사업 방식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이 명확하다. 현대차는 협력업체와의 거래에서 부당하게 유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거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여 경쟁을 제한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하도급법 위반 사례에서는 하도급업체에 정당한 사유 없이 대금을 삭감하거나 지급을 지연하는 행위가 주요 문제가 되었다.

현대차는 납품 단가를 부당하게 낮추는 방식으로 하도급업체들의 부담을 전가했고, 일부 협력업체들은 지속적으로 현대차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계약을 종료하거나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기도 했다.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사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드러났다. 물류비, 판촉비 등을 협력사에 전가하거나,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는 행위가 적발된 것이다.

현대차의 과징금 누적 1위 기록은 단순히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다양한 법률 위반을 통해 시장 내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려 했고, 그로 인해 협력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를 끼쳤다.

대기업 과징금 단골 2위는 삼성... 1위는 '이 기업’

출처: 뉴스1

현대자동차가 여러 사건에서 과징금을 누적한 것과 달리, 쿠팡은 국내 기업 단일 사건에서 역대 최고 과징금을 기록했다. 쿠팡은 2023년 6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1,62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쿠팡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사건의 핵심은 쿠팡이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이다. PB 상품이 마치 경쟁사 상품보다 더 우수한 상품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소비자들이 오인하도록 했다. 이러한 조작은 입점업체들에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했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를 중대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판단하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기업 과징금 단골 2위는 삼성... 1위는 '이 기업’

출처: 뉴스1

더불어 쿠팡은 최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직매입 납품 대금을 법정 정산 기한인 60일을 초과해 지급하면서도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지연한 대금 규모는 수억 원에 이르며, 공정위 고시 기준 연리 15.5%의 지연이자가 적용된다. 이 사건은 현재 공정위의 심사보고서가 발송된 상태로, 이르면 다음 달 초 제재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기업 과징금 단골 2위는 삼성... 1위는 '이 기업’

출처: 뉴스1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이 금액이 대기업 매출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연 매출 142조 원 대비 과징금 2,655억 원은 0.019%에 불과하며, 쿠팡도 비슷한 상황이다. 과징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제재와 함께 법적 의무 이행을 위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불공정 행태는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현대차와 쿠팡의 사례는 공정위가 시장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대기업들은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영 방식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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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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