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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없애는데…ATM 늘리고 있는 ‘이 은행’, 이유가?

문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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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감소, 유지비 부담 탓
케이뱅크, 광고 효과 극대화
고객 편의와 브랜드 홍보 병행

다른 곳은 없애는데…ATM 늘리고 있는 '이 은행’, 이유가?

출처: 뉴스1

“현금을 찾기 위해 집 근처 ATM을 찾는 건 보물찾기처럼 느껴진다.” 최근 ATM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은행들이 고비용을 이유로 ATM을 철거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ATM을 늘리는 은행이 있다. 바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다. 다른 은행들이 ‘돈 먹는 하마’로 간주하는 ATM을 케이뱅크는 ‘광고판’으로 활용하며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ATM 수는 1만 개 이상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은 약 2만 7,347대로, 2015년 4만 5,135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 주요 5대 은행(신한, 농협, 우리, 국민, 하나)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ATM 철수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1년간 291개의 ATM을 철거했으며, 농협은행도 287개를 줄였다.

다른 곳은 없애는데…ATM 늘리고 있는 '이 은행’, 이유가?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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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ATM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유지비용 부담 때문이다. 은행 영업점 외부에 설치된 ATM 하나를 유지하는 데는 연간 약 1,000만 원이 소요된다. 기기 유지보수, 현금 보충, 관리 인건비 등이 주요 비용으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ATM 이용량을 고려하면 대다수 기기가 손실을 보는 구조”라며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철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3년 ATM을 통한 월간 거래 금액은 14조 7,479억 원으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결제와 계좌이체가 대중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 영업점의 감소가 맞물리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의 이용률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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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이와 반대로 케이뱅크는 ATM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기존 5곳에 불과했던 ATM 운영 장소를 서울역, 홍대입구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로 확대하며 총 43곳에서 운영 중이다. ATM 디자인도 리뉴얼해 고객들에게 더욱 눈에 띄도록 개선했다. 케이뱅크는 ATM을 통해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려는 의도를 밝혔다.

케이뱅크가 ATM을 늘린 이유는 단순히 입출금 기능 때문만이 아니다. ATM을 ‘실용성 있는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큰 몫을 차지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ATM은 케이뱅크의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적인 매체로 작용한다. 실제로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두 대의 ATM은 약 100발짝 거리로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각적인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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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ATM 외부에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노출하고 있다. 최근 새해를 맞아 일출 사진과 새해 인사 문구를 배치한 디스플레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ATM 상단에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도트 매트릭스를 활용한 케이뱅크 로고도 흥미를 유발한다.

케이뱅크의 ATM 이용량은 다른 일반 ATM과 비교해 훨씬 높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ATM과 비교했을 때, 케이뱅크 ATM의 이용량은 8배 이상 많았다. 이는 고객들이 접근성이 좋은 ATM을 선호하며, 광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케이뱅크의 ATM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ATM은 단순한 금융 기기를 넘어 고객들이 케이뱅크를 인지하고 다시 기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반응과 수요를 분석해 추가적인 ATM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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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다른 은행들이 ATM을 비용 부담으로 철거하는 가운데, 케이뱅크의 행보는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ATM은 단순히 현금 입출금 기능에 그치지 않고, 광고와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융업계가 디지털화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접점을 유지하고자 하는 케이뱅크의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케이뱅크의 ATM 확대가 고객 편의성 증대와 브랜드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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