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주스’에 ‘CCA 주스’까지 요즘 유행하는 음료에 들어간다는 재료

박신영 기자 2025.05.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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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공통으로 들어가
저속 노화에 도움
당근잎도 영양성분 풍부

‘ABC 주스’, ‘CCA 주스’ 등 요즘 유행하는 착즙 주스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채소가 있다. 바로 ‘당근’이다. 착즙 주스 유행을 이끈 ‘ABC 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음료이다.

해당 음료는 모델 이소라와 오마이걸 효정 등 여러 연예인이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 비결로 언급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엔 ‘CCA 주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음료에는 당근(Carrot), 양배추(Cabbage), 사과(Apple)가 함유되어 있다.

CCA 주스는 배우 이장우 등이 방송에서 추천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음료에 공통으로 포함된 당근은 저속노화, 눈 건강뿐만 아니라 습기가 경맥에 침입하여 기혈 순환에 장애를 일으킨 것을 풀어 암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당근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어 노화 지연에 도움을 준다. 카로티노이드는 주황, 노랑, 붉은색을 띠는 천연 색소다. 대표적인 카로티노이드 계열 물질에는 리코펜, 루테인, 제아잔틴, 베타카로틴 등이 있다. 당근은 식품 중 가장 많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성분은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시력 보호를 비롯해 피부노화를 지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A는 눈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백내장과 같은 눈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당근에 들어 있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건강 영양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다.

당근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A는 주름이나 색소 침착, 피부톤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당근에는 비타민C도 많이 함유 되어있어 콜라겐 생성에 효과적이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단백질을 의미한다.

노화 지연 외에도 당근은 폭염으로 인체에 쌓인 열독 해독, 인체에 쌓인 담을 녹여 기침을 멈추게 하는 역할, 기초체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소화기관인 비장을 조화롭게 하는 기능, 환자들에게 허약해진 양기를 보충하여 발과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예방하는데 좋다.

아울러 당근은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덴마크남부대와 코펜하겐대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당근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좋은 장내 박테리아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연구팀은 “이런 효능 덕분에 당근이 당뇨병에 대한 기존 의학적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당근에 포함된 생리 활성 화합물이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하고, 장내 박테리아 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당뇨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16주간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한 그룹에는 10% 냉동 건조 당근 분말이 포함된 식단을 제공했으며 다른 그룹에는 일반 식단을 제공해 당근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실험 종료 후 구강 내 포도당 부하 검사(OGTT), 장내 미생물총 분석, 조직 샘플의 유전자 발현 검사를 실시했다. 포도당 내성 검사 결과 당근 분말을 섭취한 그룹은 혈당 조절이 개선됐으며, 이는 당근 속 생리 활성 화합물이 세포의 당 흡수 능력을 높인 덕분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구진은 “향후 인체 대상 연구를 통해 효과를 보다 명확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당근의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어떤 조리 방법이 있을까? 당근의 노화 방지 효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조리 시 기름을 추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근은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어 기름과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조리 방법은 당근에 기름을 넣고 볶아 먹거나 올리브유처럼 건강한 오일을 생당근에 뿌려서 섭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