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21일 오전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수사 현장에는 파견검사 2명과 수사관 7명 등 모두 12명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확보됐다. 특검팀 출범 이후 노 전 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법원이 특검팀에게 내준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상 횡령, 허위공문서 작성, 행사 혐의가 적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에 대해서도 함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특검팀은 노 전 위원장의 국외 출장과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가 공문서인 국외출장결과보고서에 허위 사실을 적은 정황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떠난 세 차례의 해외 출장길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행선지는 호주·뉴질랜드, 독일·에스토니아, 덴마크·스웨덴으로 파악됐다. 노 전 위원장은 출장에 대한 사후 보고서에 동행 사실을 적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일로 ‘외유성 출장’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6월 노태악 전 위원장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에서 부부 동반 출장을 자신이 먼저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배우자 몫의 출장비 약 4,700만 원을 환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에 대한 지출비용을 국고로 반납했다.
아울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혐의도 별도로 제기됐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노태악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부터 선거 때까지 중앙선관위원장 직을 수행한 바 있다. 노 전 위원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선거 이틀 뒤인 지난 6월 5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노태악 전 위원장에 대한 출국 제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특검팀의 요청으로 법무부가 노 전 위원장에 대한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한 사실이 전해졌다. 앞서 노태악 전 위원장에게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요청에 따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
지난 7일 공식 출범한 특검팀은 중앙선관위와 지방선관위 9곳, 전직 위원장의 주거지까지 차례로 압수수색을 마쳤다. 선관위 특검팀이 노태악 전 위원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1대를 손에 넣은 가운데 추후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의혹의 실체를 가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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