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해외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 진위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국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시작돼 여러 국가의 매체에까지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사망설을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가족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하며 신변 이상설과 배치되는 소식을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더선은 김 위원장이 심각한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온라인 주장을 소개했다. 평양의 의료시설로는 치료가 어려워 중국 베이징협화의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이다. 이후 우크라이나 UNN과 튀르키예 쇠즈쥐 등도 관련 소식을 다뤘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이 유고 상태에 놓일 경우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임시로 권력을 맡고 이후 딸 김주애에게 권력이 승계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등장했다.
소문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인물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다. 그는 지난 18일 엑스(X)에 중국 의료진이 17일 북한으로 파견됐으며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여기에 중국이 북한 내부의 권력 승계와 혼란에 대비해 평양으로 병력 9,000명을 보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내용을 확인할 의료 기록이나 현장 증언 등 신뢰할 만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문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네딕트 로저스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을 당시 나타났던 대규모 애도 움직임이 현재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의 전날 공개활동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를 동반해 ‘전국피복, 신발전시회-2026’ 현장을 방문했다는 내용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아동화를 살펴보고 여성용 코트에 손을 대거나 수행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시장에는 의류 7만 700여 점과 신발 17만 켤레 이상이 출품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추측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9월 30일 국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을 약 140kg으로 추정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언급했다. 다만 최근 구축함 시찰에서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등 뚜렷한 건강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020년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한동안 중단되자 사망설이 제기됐지만 이후 공식 석상에 다시 등장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해외에서 사망 주장이 퍼진 직후 북한 매체가 공개 활동사진을 내놓으면서 소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사망을 확인할 증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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