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생중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공개 석상에서 공무원들을 질책하고 온라인을 통해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정 운영에 필요한 주요 사안은 비공개로 다루면서 국무회의에서는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행보를 정권의 위기 징후로 규정하며 공개적인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요구했다.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마음은 답답하고 본인 앞에 다가오는 현실은 부정하고 싶으니까, 국무회의에서 지엽말단적인 지시나 하면서 호통치고, SNS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나 남발하면서 자기 위로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국정 운영 방식이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 현실에 눈감고 현실 부정과 자기 위로에 집착하는 행태야말로 정권의 말기 증상”이라고 비판했다.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 짜증만 유발하는 지금의 국무회의 생중계는 안 하는 것이 맞다”며 방송을 통한 회의 공개를 중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금융과 안보 등 주요 정책 사안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북한의 지뢰 매설 정황 보고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사안을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공무원에게 호통이나 치는 게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소통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 방식 역시 비판 대상에 올랐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일반 국민과 말싸움이나 벌이고 ‘좌아하게’처럼 유치한 조어를 쓰면서 부끄러운 줄 모른다”라며 “이 대통령은 경솔함과 소통도 구분을 못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비판은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도 이어졌다. 정 원내대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우상호 강원도지사, 박찬대 인천시장을 묶어 ‘추·우·박 3인방’으로 지칭하며 이들의 행정 운영을 문제 삼았다. 그는 “책임지지 않는 총체적 무능이 민주당의 본질”이라며 “중앙 정치에 대한 미련을 끊고 행정에 전념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추 지사에 대해서는 경기도 내 시군과 충분한 협의 없이 주요 복지 예산을 줄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도내 시군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핵심 복지 예산을 마구 삭감해 혼란을 키웠다”고 밝혔다.

우 지사에게는 강릉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한 기존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 때 ‘강릉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 지었다’는 공언을 4개월 만에 뒤집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을 향해서는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계획에 대한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3년 전 어렵게 인천에 유치한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인천이 불이익받을 일은 없다’며 정부 두둔에 바쁘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발언에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소통 방식과 국정 운영을 문제 삼는 동시에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정 책임까지 거론했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공개 방식과 주요 현안 처리에 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에 국정 운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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