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여사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가정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에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이제는 사회 전반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취지다. 김 여사는 직접 의료 현장을 찾아 출산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난임과 고위험 임신, 신생아 치료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살피며 산모와 의료진을 격려했다.
19일 김 여사는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를 방문해 산모와 환아 가족,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아이를 키우려면 예전에는 온 마을이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마을뿐 아니라 온 나라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라며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강조했다.
이어 “임신과 출산, 육아 모두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잘 전달하겠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방문에 앞서 김 여사는 가족분만실과 입원실, 신생아실 등을 살펴보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치료 환경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신생아실에서 만난 아기들을 떠올리면서는 “곤히 잠든 아기를 보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의료진을 향한 감사도 이어졌다. 김 여사는 고위험 산모와 어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의 노고를 언급하며 출산을 앞두거나 마친 가족들에게 응원의 뜻을 밝혔다. 다섯쌍둥이 분만을 담당했던 의사에게는 “고생하셨어요. 떨리셨겠어요”라며 손을 잡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담회에는 난임 치료를 거쳐 아이를 출산한 산모와 고위험 임신을 경험한 예비 산모, 신생아중환자실 환아의 부모 등이 참석했다. 2년 전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가족도 함께해 의료진의 도움으로 여러 위기를 넘겼던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출산과 신생아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건의했다. 미숙아 자녀를 둔 부모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고위험 임신을 경험한 산모는 의료진의 근무 여건이 개선돼야 출산 가정도 더욱 안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난임 시술을 경험한 산모는 다태아 임신 중 한 아이를 잃었던 아픔과 남은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도 모자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일정에는 박인양 권역모자의료센터장과 송미수 영성간호부장,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호근 인구정책비서관과 안귀령 부대변인이 동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0일 임산부의 날을 계기로 마련됐다. 김 여사는 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의 아기를 품에 안고 사진을 촬영했으며 다섯쌍둥이 가족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김 여사는 “한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자라나는 것은 한 가정의 축복이자 우리 사회 전체의 가장 소중한 미래”라며 “아이를 기다리고, 낳고, 기르는 모든 여정이 출산 가정만의 외롭고 힘겨운 짐이 되지 않도록 늘 관심을 기울이고 응원하겠다”고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문에서 출산 가정과 의료진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난임 치료부터 고위험 출산과 미숙아 돌봄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출산과 육아가 개별 가정의 부담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날 전달받은 건의사항이 정부의 관련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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