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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보다 입지 위험한데”…참사에도 그대로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들

서수현 기자 조회수  

새만금 신공항 충돌 위험
가덕도신공항 맹금류 밀집
제주 제2공항 철새도래지 벨트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 제주항공-무안공항 참사는 희생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지목되면서 이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들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더욱 부각했다.

무안공항의 경우 조류 충돌 위험을 무시한 채 공항이 건설되었다. 이에 대한 위험성은 국제적인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설계와 부적절한 조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공항 건설 전 최소 1년 동안의 철저한 조류 조사와 조류 서식지의 피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무안공항은 단 9일 동안의 조사만을 실시했다. 그마저도 개체수조차 기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변의 습지 보호구역이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신안 갯벌과 같은 조류 서식지에 근접한 위치에 공항이 세워졌다. 현재 전국에 여객기가 운항하는 공항은 모두 15곳. 여기에 더해 8개의 신규 공항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이중 백령도, 서산, 새만금, 흑산도, 제주 제2, 가덕도, 울릉도 7개 신공항은 바다에 인접한, 새들이 많이 관찰되는 곳에 만들어진다.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는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 조류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공항 부지를 선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가덕도,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들이 철새 도래지로 위험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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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전라북도 군산시와 부안군에 걸쳐 위치한 대규모 간척지로 예전부터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새만금 주변의 습지와 갯벌은 철새들에게 중요한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며 많은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나거나 이동 중에 쉬어 간다. 그러나 새만금 일대에 대규모 간척사업과 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철새들의 서식지가 파괴될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가덕도는 부산광역시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맹금류뿐 아니라 다른 조류들의 입장에서도 남동해안 마지막 기착지이기 때문에 비행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덕도로 몰려들게 된다.

여기에는 도요새 물떼새들도 포함된다. 이들은 법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 또한 가덕도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가덕도신공항 대안 1, 2의 경우 연간 예상되는 조류 충돌 횟수(TPDS)가 최소 4.79998, 최대 14.740039이고 이것으로 계산한 치명적인 사고 발생 예상 햇수가 많게는 184년, 적게는 60년이다. 이는 무안공항과 비교했을 때 무려 145~636배에 달하는 수치다. 가덕도신공항은 2021년 제정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란 법률에 따라 진행되는 국책 사업이다. 조류 충돌 위험으로 높은 우려가 제기되는 입지임에도 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제주 제2공항 역시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 중 하나다. 제주도는 특히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철새들의 중요한 경유지로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다.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될 경우 그 주변의 습지와 갯벌이 개발되며 철새들의 서식지가 위협받게 된다.

제주도는 매년 다양한 종의 철새들이 찾는 곳으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큰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그러나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그 생태적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많은 환경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2공항이 예상되는 지역이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있어 항공기와 철새들 간의 충돌 위험 또한 제기되고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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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공항 건설에 대한 환경적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네티즌들은 철새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공항 건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 하고 있다. 이들은 공항 건설로 인한 습지와 갯벌 파괴가 철새들의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이 지역들은 단순한 자연 자원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개발을 추진하기 전에 철새 보호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경제 발전을 위한 공항 건설도 필요하다”라며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 보호와 개발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공항 건설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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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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