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인천시장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행보가 엇갈렸다. 과거 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정 전 대표에게 패했던 박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 15명의 만장일치로 제19대 회장에 추대됐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전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 배석 권한까지 주어진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중앙정부와 정치권, 지방정부를 잇는 역할에 나서게 됐다.
18일 CBS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면 박 시장은 최근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참석한 15명이 모두 박 시장의 회장 추대에 동의했다.
박 시장이 맡게 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전국 지방정부의 이해관계와 주요 현안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자리다. 임기는 1년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국무총리와 함께 부의장 자격을 갖는다.

최근 제도 변화로 협의회장의 역할도 커졌다. 지난달 국무회의 규정이 개정되면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정책 현안을 중앙정부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박 시장은 회장으로 추대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대로 저를 세워주신 것은 우리 16개 시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원팀으로 뭉쳐 위기를 돌파하자는 뜻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방정부가 자체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시장은 “지방주도성장의 완성은 단순히 권한 이양을 넘어 지방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고 안정적인 재정이 뒷받침될 때 완성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주어진 국무회의 배석 권한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협의회장에게 주어지는 국무회의 배석 권한을 적극 활용해 우리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국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방정부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국회와도 적극 소통해 지방재정 확충과 자치분권 강화를 뒷받침할 입법,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구축될 수 있게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인물로 평가된다. 새롭게 민주당을 이끌게 된 김민석 대표 역시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정부와 여당, 지방정부 사이의 협력 과정에서 박 시장이 맡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과 정청래 전 대표 사이에는 과거 당권 경쟁이라는 접점도 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 민주당 지도부를 결정한 전당대회에서 당시 정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누르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지난 1년 동안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사이에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엇박자가 노출됐고,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관계를 두고 ‘명청대전’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정 전 대표가 연임에 실패한 가운데 박 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참석자 전원의 동의로 회장에 추대된 데다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하면서 향후 지방정부의 현안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박 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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