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장외 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조 대표는 이를 부정선거가 아닌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관리’ 문제로 규정하면서 장 대표가 연임할 경우 국민의힘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조 대표는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참정권 수호 집회에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성격부터 야권 일각의 주장과 다르게 봤다. 조 대표는 해당 사안을 두고 “부정선거가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관리”라고 선을 그었다. 선거 과정에서 관리상 문제가 발생한 것과 실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재선거 요구를 향해서는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조 대표는 이를 “선거 무효화 투쟁이고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장 대표를 겨냥해 “이분은 지금 불량상품, 불가능한 상품을 팔고 있는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라며 “그 성격은 완전히 헌법과 선거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판사 출신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조 대표는 “판사 출신이 헌법을 무시하면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장 대표의 최근 행보를 거듭 비판했다.
비판의 대상은 장 대표에 그치지 않았다. 당시 올림픽공원 집회에 함께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저기에 사진 찍힌 사람들 앞으로 벌받을 것”이라며 해당 의원들이 향후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내놨다.
반면 같은 당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윤 의원은 투표율 오입력 문제를 득표수 조작 등 부정선거 의혹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윤 의원이 “정확하게, 아주 용감하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 당원 여론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원들의 반 정도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다 보니 당원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당이 강성 지지층에 끌려갈수록 일반 국민과의 거리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원 눈치를 볼수록 국민과는 멀어질 것이고, 그건 당선권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당내 지지층만을 의식한 정치적 선택이 결국 선거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는 더 강한 전망을 내놨다. 조 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연임이 되면 당은 깨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 연임을 방관하는 당이면 그건 깨지든지, 아니면 국민이 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개헌 논의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문제와 연결되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앞서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제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개헌 논의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이 대통령이 “나에 대한 공소취소 시도는 안 한다”, “연임 안 한다”는 두 가지를 분명히 한 뒤 개방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장외 집회 참석을 계기로 시작된 조 대표의 비판이 장 대표의 연임 문제와 국민의힘의 향후 진로까지 번진 셈이다. 특히 보수 진영의 원로 논객으로 꼽히는 조 대표가 장 대표의 연임 시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공개적으로 내놓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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