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84)이 당대표 연임에 실패한 정청래 전 당대표를 향해 선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놨다. 정 전 대표가 김민석 당대표에게 패배한 뒤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가치와 일부 주장은 패배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자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정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통합과 화합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전 대표의 선거 이후 발언을 두고 “그렇게 꼬리를 다는 건 정 전 대표 정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과거 경험도 사례로 들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에 ‘국민한테 이겼다’(정 전 대표가 한 말). 저도 국회의장 할 때 여론조사에서 70~80% 압도적으로 받고도 3%, 5% 나온 사람들한테 졌다”라며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더 큰 민주주의인데 꼭 그것을 정청래 전 대표가 얘기할 필요가 있었는가. 그건 안 하시는 게 좋다”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김 대표에게 패배한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숫자에서는 졌지만, 열정과 가치까지 진 건 아니다’, ‘김민석 후보가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다’ 등의 발언을 지지자들에게 남겼다. 여론조사에서는 자신이 김 대표보다 5%포인트가량 앞섰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새로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 등 3명이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정 전 대표가 1기 때 너무 독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간혹 충돌이 있어 우리 국민들이 대표가 권한이 너무 강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김민석을 택했지만, 지도부는 친청 3, 친명2로 황금분할 시켰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뜻을 헤아려 잘해야 된다”라고 당부했다.
향후 민주당이 내부 갈등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제 통합·화합·민생으로 가야 이 대통령도 성공하고 민주당도 성공하고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친청계도)단일팀으로 가기라 본다”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만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판의 결과로 물러날 경우 내년 4월 서울시장, 강릉 국회의원을 재선거해야 되는데 부동산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서울에서 굉장히 어렵다”며 선거 상황을 전망했다. 이어 “만약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패배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이 당내 경쟁을 마무리하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정 전 대표의 패배 이후 발언을 직접 지적하면서 승복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새 지도부에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살피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 체제가 출범한 만큼 친정청래계와 친명계가 단일팀을 구성해 민생에 집중할 수 있을지가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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